소음

by 허니모카



건물 밖으로 삐져나오는 소음을

들으며 걷는다.

밖의 소리에 묻히는가 싶더니

날카롭고 거칠게 툭 솟아오른다.


밖에서 들어온 소음이

집안을 어지럽힌다.

청소기 소리에 잠겼다 불쑥 튕겨나온다.


그 둘이 어느 지점에선가 만나 부딪히겠지.

인사 없이 싸움 없이

서로 조용히 갈 길을 가겠지.


우리는 모두 소리를 내고 있다.

서로 데시벨이 다를 뿐.

영역을 침범해 주된 소리가 되려할 뿐.


스칠 때 파열음이 나지 않게

조용히 스쳐가는 소리의 길을 따라가자.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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