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밖으로 삐져나오는 소음을
들으며 걷는다.
밖의 소리에 묻히는가 싶더니
날카롭고 거칠게 툭 솟아오른다.
밖에서 들어온 소음이
집안을 어지럽힌다.
청소기 소리에 잠겼다 불쑥 튕겨나온다.
그 둘이 어느 지점에선가 만나 부딪히겠지.
인사 없이 싸움 없이
서로 조용히 갈 길을 가겠지.
우리는 모두 소리를 내고 있다.
서로 데시벨이 다를 뿐.
영역을 침범해 주된 소리가 되려할 뿐.
스칠 때 파열음이 나지 않게
조용히 스쳐가는 소리의 길을 따라가자.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