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허니모카



홀로 씩씩하게 갈 것 같지만

수시로 네 벽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쓰러져 길을 돌렸다가

빛나는 아침 해만 봐도 설레어 길을 되돌린다.

그러다 내가 가진 거대한 벽에 부딪혀

옴짝달싹 하지 못한다.


네 벽은 견고하다.

쉽게 넘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내 벽은 물렁한데도 견고함보다 더해 뚫을 수가 없다.

이겨야 하는 상대가 내가 됐을 때

백전백패다.


나아가지 못하는 둔탁한 능력을

과감히 뚫고 나가는

백전백승의 나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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