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달달해지는 오후
잠시 빳빳해진 육체를 벗어나
어디선가 쉬었다 오는 듯한
정신은 쉼을 끊지 못해 계속 느슨한 상태다.
이 선을 넘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겁먹고 선 아래 긴장한 채 있지 않아도 되고
일단 넘어버렸으면
그대로 있어보자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다.
그런 달달한 생각들은
시큼해지거나 짜디짠 것들로
점점 정체를 잃어가지만
곧 달달함을 회복한다.
경계를 허물어 느슨해지는 길
그 위에 생각이 조심히 걷고 있다.
달달한 바람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