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바람

by 허니모카



정신이 달달해지는 오후

잠시 빳빳해진 육체를 벗어나

어디선가 쉬었다 오는 듯한

정신은 쉼을 끊지 못해 계속 느슨한 상태다.


이 선을 넘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겁먹고 선 아래 긴장한 채 있지 않아도 되고

일단 넘어버렸으면

그대로 있어보자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다.


그런 달달한 생각들은

시큼해지거나 짜디짠 것들로

점점 정체를 잃어가지만

곧 달달함을 회복한다.

경계를 허물어 느슨해지는 길

그 위에 생각이 조심히 걷고 있다.

달달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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