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by
허니모카
Nov 25. 2020
연락이 끊긴 이들이 생각나
억지로 소환시켜 눈 앞에 마주한다.
어느 한순간에 머문 그들의 모습에
시간을 덧붙일 능력은 없다.
지금의 그들이 보고 싶은 건지
예전의 그들이 그리운 건지
그저 빈 공간에 허상을 마주하고 안부를 묻는다.
그들도 한 번은
나를 궁금해하려나.
번호만 남은
혹은 이름만 남은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그들에게
인사를 보낸다.
그림 Nigel Van Wi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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