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마음이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것인지.
사람이라 그렇다 하고 말면
한없이 가볍다.
그 이유 또한 사소한 것이니
한없이 가볍다.
사람이 다들 그렇게 혼자서도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하니
내 마음을 알 듯
그런 네 마음도 알고
사람이 다들 그렇다 하고
생각되는
흔하고 가벼운 마음은
의외로 쉽게 변하지 않는
단단한 것에 뿌리를 박고 있다.
그것은
홀로일 수 없다는
종종 밀려오는 심심함을 가장한 외로움.
혹은 외로움을 가장한 심심함.
감사함과 서운함이 교차하되
그 감정 아래 자리 잡은 친분.
흔들리다 멈추고
흔들리다 멈추는
감정들을 잡아주는 긴 시간의 축척.
그림 Lowell Birge Harr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