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운을 담아둘 여유가 없어
가볍고 가벼운 영화를 본다.
웃으면 날아가버리는 감정.
설렘도 기쁨도 슬픔도 웃음과 함께 사라지는 영화.
슬픔과 무거움이 존재하는 영화 속 그들은 울고 있다.
현실보다 무겁지만 그것은 내 것이 아니기에
영화 속 고통보다 가벼운
현실의 자잘한 불편함이 손 끝을 아리게 한다.
그들의 눈물이 전이되지 않도록
그들을 보지 않는다.
응원하지 않아도 지켜보지 않아도
그들은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되어 간다.
우리의 삶도 마지막은 그렇게 되고 만다.
가볍고 가벼운 영화를 본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도록.
그림 Raoul Du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