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고, 나서,

by 허니모카



바람이 부는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눈짓이든 생각이든

바람보다 빠를 때가 있다.

생각이 앞서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고 머물거나

생각만 빨라 행동이 미적거려 보이거나

자연의 속도만큼 삶이 일정한 듯도 한데

지겨우리만치 본 꽃이 올해도 피어

멍하니 있다가 꽃잎이 떨어지는 시기를 놓쳤다.


순식간에 봄이 지나가 버렸다.








사진 Helena Georg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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