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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준 Feb 21. 2023

패키지로 떠난 UAE. 모로코 여행기 1

과거의 여행 일정표로 챗GPT를 활용한 여행기 쓰기

[처음 챗GPT를 알고서는 단순한 질문으로 얻은 결과물을 그대로 옮긴 글을 소개해 왔다. 이제는 조금 더 나아가 챗GPT의 결과물을 검증한 후 문장을 첨삭하고 내 여행의 구체적인 내용들과 사진 등을 추가하였다. 내가 다녀온 여행지의 기록들을 좀 더 쉽게 정리하여 남겨두기 위해서 챗GPT와 대화를 시도한 챗GPT 이용 사례로 내 여행기를 소개해 본다.]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의 하루


ㅇㅇㅇㅇ여행사의 두바이. 모로코. 스페인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가이드인 김ㅇㅇ 씨를 만나면서 여행이 시작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가이드는 이후 친절한 안내로 여행의 전 일정을 수고하였다.


2019년 2월 24일 자정 조금 지나 출발하였는데 9시간 40분간의 긴 비행 끝에 우리는 같은 날 새벽 5시경에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다. 시내 관광에 안내할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은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7개의 에미리트(토후국) 연합국으로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라스 알 카이마, 푸자이라, 움 알 쿠와인, 아즈만이 속해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아 만을 통해 동서를 연결하는 무역과 상업의 중요한 중심지였다. 그곳의 위치는 교역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수세기 동안 페르시아, 포르투갈, 영국, 오스만을 포함한 강대국들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1971년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이 결성되었다. 아부다비를 수도로 하는 입헌군주제의 연방이 수립된 것이다. 이후 UAE는 석유와 가스 자원을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동서양을 잇는 관문으로서의 위치를 이용하여 발전하였다. 지금은 현대적인 도시, 고급 리조트, 그리고 문화적인 명소들로 알려지면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면서 주요 관광지가 되었다.



아부다비에서 우리의 첫 번째 방문지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라고 알려진 세계적으로 큰 상징적인 그랜드 모스크였다. 일정상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길 건너편의 전망대에서 외관만 바라보고 왔다. 이런 것이 패키지여행의 한계인 것 같다. UAE 대통령의 관저인 왕궁 방문 역시 우리는 바다에 면한 궁궐의 외관 모습과 주변 풍경만을 즐기고 난 후, 아라비아 전통 디자인의 독특하고 멋진 건축물을 자랑하는 고급 호텔인 팰리스 호텔에 들렀다. 이 호텔은 멋진 돔 구조와 아라비아 만의 웅장한 전망을 자랑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호텔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긴 후 두바이로 향했다.



    두바이에서는 팜 아일랜드 모노레일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모노레일은 우리에게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인 팜아일랜드를 독특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두바이 팜 아일랜드 모노레일은 본토와 두바이 연안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섬 중 하나인 팜 주메이라를 연결하는 5.45 킬로미터의 교통 시설이다. 이곳은 두바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두바이의 스카이라인과 아라비아 만의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두바이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부르즈 알 아랍과 두바이 마리나 및 주메이라 해변 주택의 조망도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로 이동 후 다음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였다. 우리는 124층에 위치한 부르즈 할리파 호텔의 전망대에서 두바이를 둘러싼 광활한 사막을 포함한 도시 전체와 그 너머를 볼 수 있었다. 124층에서 펼쳐진 놀라운 경치의 파노라마 전망이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부르즈 할리파는 그 자체로 공학과 디자인의 경이로움이다. 건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 바람에 흔들릴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공법과 재료를 사용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부르즈 할리파를 방문한 후, 우리는 세계적으로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두바이 몰 쇼핑센터로 향했다. 이 쇼핑몰은 수백 개의 상점, 레스토랑,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할 수 있는 쇼핑객들의 천국이다. 우리는 쇼핑몰의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쇼핑몰이 워낙 크고 웅장하며 화려한 치장을 하여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쇼핑몰을 방문한 후에 두바이의 신시가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마리나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요트 투어에 나섰다. 요트 투어는 두바이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투어였다. 한쪽은 신시가지의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고 또 다른 쪽은 오랫동안 보존되어 온 역사적인 동네와 건물들이 보이기도 하였다. 요트 투어 도중에는 높은 빌딩에서 강을 가로질러 반대쪽 지상을 향해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두바이 투어에서는 전통시장인 수크(Souk)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처음 간 수크는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Souk Madinat Jumeirah)였다. 이곳은 두바이의 마디낫 주메이라 리조트에 있는 아라비아 전통 시장 수크이다. 여기에는 수공예품, 의류, 보석,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통 상점, 부티크, 마켓 노점이 어우러져 아라비아의 정통 쇼핑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부르 두바이 수크(Bur Dubai Souk) 두바이의 부르 두바이에 위치한 전통 시장이다.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상품으로 유명하다.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을 거닐며 활기찬 색채와 향신료의 냄새를 만끽하며 즐겼다. 직물, 원단, 기타 상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독특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곳의 특징은 두바이 크릭을 따라 위치해 있어 수로와 주변 지역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시내를 따라 전통적인 수상택시인 아브라 보트를 타고 경치를 즐기고 그 지역을 볼 수 있다.




올드 수크(old souk)라고도 불리는 향신료 시장은 다양한 향신료, 허브, 차를 찾을 수 있는 전통 시장이다. 공기는 이국적인 향신료의 향기로 가득 차 있고, 노점   상들은 방문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그들의 상품 샘플을 제공한다.




금 시장은 두바이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전통 디자인부터 현대 디자인까지 다양한 주얼리를 찾을 수 있다. 너무 크고 화려한 세공의 금, 은, 보석으로 가득 찬 가게들을 보며 작은 장신구라도 아내에게 선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너무 화려하고 큰 보석들에 압도되어 쇼핑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눈요기만 실컷 했다.




쑥 시장 투어 후에 강 건너로 가기 위해 두바이 크릭( 이 강은 아라비아 만의 천연 바닷물 포구로 본토까지 약 14킬로미터 뻗어 있는 소금물 강이다.)으로 가서 아브라라고도 불리는 수상 택시를 탔다. 이 전통적인 교통수단은 두바이 크릭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수상택시를 타고 강을 건너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도시를 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 특히 이때가 석양 무렵이라 서쪽을 향해 가는 배에서 바라보는 해지는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이제는 크게 신기할 것이 없기는 하지만 분수쇼와 LED쇼는 음악에 따라 춤추는 시원한 물줄기와 다채로운 빛이 투사되어 이루어지는 빛은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바이 몰의 분수쇼는 아랍 전통음악부터 현대 팝의 히트곡까지 다양한 음악에 맞춰 최고 150m 높이까지 치솟는 일련의 워터제트를 선보이고 있다. 워터제트와 음악의 싱크로율이 인상적이다. 분수 쇼를 보기에는 두바이 몰이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LED 쇼는 두바이 몰 건너편의 부르즈 할리파 건물외벽에 투사되는 조명, 이미지 및 비디오 투사의 화려한 디스플레이이다. 화상은 매우 세밀하고, 매우 선명하게 투영되어 있어, 매우 매력적인 광경이 되고 있었다.




분수 쇼와 LED쇼를 끝으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투어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 일행들은 모로코로 가기 위해 아부다비 공항에서 밤늦게까지 지루한 대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일찍 공항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보안 검사와 입국 절차를 거친 후에도 비행기를 탈 때까지 많은 인내가 필요하였다.



모로코에서 아프리카와 대서양을 만나다


첫날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의 주마간산 격의 숨 가쁜 하루 관광을 마치고 아부다비 공항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8시간 20분 간의 긴 야간 비행 끝에 아침 8시 지나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유쾌하고 유능한 현지 한국인 가이드 미스터 정을 만나 모로코 투어를 시작하였다. 영화를 통해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모로코의 풍부한 문화,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 기대되었다.


모로코에서 처음 만난 곳은 바다였다. 카사블랑카의 아름다운 아인 디아브 해변(Ain Diab Beach)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약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모래가 넓게 펼쳐져 있고 푸른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해변을 따라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 바도 많이 있었다. 카페로 가는 해변도로에서 버스 창으로 보이는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에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곳은 우리가 익숙하게 접했던 태평양과 다른 바다인 것을 깨달았다.

대서양에 면한 아프리카 대륙의 한 지점에 발을 딛고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이 여행의 의미가 새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 일행은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 중 '에스프레소 카페'의 여러 자리에 나누어 앉아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야간 비행의 피로를 풀었다. 이날은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치는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대서양의 파도를 구경하며 차 한 잔 나눈 후 우리들이 찾은 곳은 모로코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사블랑카의 유명한 하산 2세(Hassan II) 모스크였다.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곶에 위치해 있으며 건축과 종교의 걸작으로 여겨진다. 모스크의 건설은 1986년에 시작되어 1993년에 완공되었다. 그것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하산 2세 전 왕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모스크는 90,000㎡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내부에 최대 25,000명의 신도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모스크가 위치한 해변의 드넓은 광장에도 80,000명이 예배드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눈으로 보기에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였다.



모스크는 대서양으로 뻗은 곶 위에 세워져 바다와 도시의 멋진 전망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스크의 미나렛은 210미터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꼭대기의 레이저는 메카를 향해 빛난다고 한다. 모스크의 건축은 전통적인 모로코와 현대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이슬람 예술과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모스크의 건축 특징 중 하나는 커다란 개폐식 지붕이다. 지붕을 접었을 때는 자연광이 모스크로 들어오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산 2세 모스크는 모로코의 주요 랜드마크이며 모로코의 풍부한 문화, 예술, 건축의 증거이다. 모스크 내부도 기도 시간 외는 개방 하지만 시간에 쫓긴 우리 일행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모스크 바깥의 넓은 해변 광장에 설치된 건물들도 아름답고 독특해 이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하는 것도 시간이 모자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한 다음 장소는 카사블랑카 중심부에 위치한 모하메드 5세 광장이었다. 이 광장은 1956년 프랑스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하도록 이끈 모하메드 5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그 광장은 정의의 궁전과 윌라야 (주지사의 사무실)를 포함한 몇몇 중요한 정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며, 인상적인 아르데코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탄 버스가 광장 앞 차도에 정차해 있는 동안 잠깐 내려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와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은 현지 한국식당에서 한식으로 먹었는데 갈치조림과 주꾸미볶음이었다. 해외여행 때 한식보다 현지식을 선호하지만 외국에서 조리한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경험도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식사 후 마라케시로 가는 버스 여정이 시작되었다. 꽤 긴 시간을 버스로 가는 여정인 데도 밖으로 보이는 북아프리카의 낯선 풍경들이 지루함을 덜어 주었다. 오후에 마라케시의 팜 메나라 호텔에 도착하였다. 패키지여행치고는 꽤 이른 시간의 도착이었다.




호텔은 시내 중심부의 사거리에 위치하여 저녁 시간에는 호텔과 그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아프리카 대륙의 모로코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모로코에서의 첫날 저녁을 보냈다.



 -초보 챗 GPT 이용자로서 여행기 쓰기를 해보았다. 일정표를 제시하여 수집한 각 지역에 대한 설명과 자료 수집은 유용하였다. 결과물을 검증하고 내 문장으로 첨삭하다 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고 챗GPT가 처음 쓴 글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니 온전히 내 창작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느 분야에서든 챗GPT를 활용하면 상당한 편리성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 과정에서 일어났던 러다이트 운동이 기계의 발전을 막지 못 한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며 챗GPT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보지 말고 잘 길들여 편리하면서 정의롭게 사용할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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