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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준 May 31. 2023

창원의 2주 살이를 기다리는 설렘

창원시의 한달살이 '창원에서 원 없이 머물다'에 선정되다

여행은 설렘이다. 여정을 그려보고 자료를 보는 것으로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해외여행이 특히 설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며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어차피 모든 나라를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꼭 가야만 하는 곳이 따로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좋은 곳도 다 다니지 못했다는 자각이 들었다. 언제든 쉽게 나설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은가.


국내여행 정보를 찾다가 지역 홍보를 위해 지자체에서 한달살이 여행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알게 되었다. 작년에는 듣고도 스쳐 지나쳤는데 올해 5월에 그 정보를 다시 접하고 호기심이 생겨 적극적으로 찾으니 이미 3~4월에  신청 마감된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이틀 동안 아직 진행 중인 지자체를 찾다가 창원시의 신청 마감이 하루 남은 것을 보고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청서를 내려받았다.


창원시와 창원시관광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창원 여행 정보를 정리하여 신청 동기, 2주간 여행 계획을 작성해 마감날 가까스로 신청하였다. 20대에 그곳에서 교사로 재직한 아내는 무척 기대가 커 보였지만 나는 처음이라 큰 기대는 않고 신청서를 발송했다.


며칠 뒤 문자를 받았다.

[Web발신]

*2023 창원에서 한달살이 선정여부안내*

귀하는 2023 창원에서 한달살이 참가팀으로

[선정]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추후 이메일로 안내사항 추가 발송예정이오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창원시관광협의회-


혹시나 될까 기다리고 있던 참이라 기분이 좋았다.

이런 여행 경험은 처음이라 더 기다려진다. 우리가 여행을 하고 그 여행 기록을 우리 SNS에 올리면 지자체에서 숙박비와 체험비 등의 비용 일부를 돌려주는 것인데 꽤 많다. 숙박비와 체험비까지 지원해 준다니 감지덕지다.


문자를 받는 때부터 창원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어쩐 일인지 해외여행을 갈 때보다 더 설렌다. 지금부터 숙소를 예약하고 구체적인 여행 계획과 사진, 영상 제작 아이디어도 틈날 때마다 짤 것이다.


벌써 아내와 함께 며칠 째 숙박업소를 고르고  비교하며 지내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여행은 가기 전 준비하는 시간이 더 설렌다고들 하는데 우리에겐 지금이 그렇다.


창원 여행을 기다리는 매일매일이 설렘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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