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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니차니피디 Oct 29. 2020

[작품집] 베란다 백일장

초등학생 자작시

[7월 작품]


1위 <빗방울의 여행> 작가: 차니


쏴아아 쏴아아

빗방울의 여행이 시작돼


쪼르르 쪼르르

바다로 흘러가


처얼썩 처얼썩

바다와 한 몸이 되어


독도로 흘러가는

부러운 빗방울의 여행




2위 <지우개> 작가: 시니


하얗고 동그란 지우개,

잘못 쓴 내 글씨를 지워줘.


초록색 네모난 지우개,

더러운 얼룩을 지워줘.


파란색 세모난 지우개,

친구와 다툰 내 슬픈 마음을 비워줘.


형형색색 다양한 지우개들,

쓰임새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해.


그런데, 

그거 알아?

모두 쓰임새는 다르지만,

지우개들은 안 좋은 것들을

지워주고 비워주는

그거 하나는 같단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어.

그렇기 때문에 지우개들도 존재해.

알겠니?




[8월 작품]


1위 <자> 작가: 시니

     

학용품 학교에서

자는 모범생이야


친구들이 앗! 잘못 낙서해버려도

지우개와 함께

반듯하게 지워줘.


마음가짐도 반듯하고,

외모도 멋진

우리의 모범생 자.


대체 그 친구의

반듯함은

얼마나 될까?




2위 <종이학> 작가: 차니


슥슥 접으면

귀여운 학이 완성돼


점점 많이 쌓여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아.


나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

종이학




[9월 작품]


1위 <우리의 목적지> 작가: 시니


힘들고 지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아도

우리는 노력하지


산맥과 바다를 넘고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지


독감에 걸려 끙끙 앓아도, 힘들어도

병에서 낫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지


내 목적지가 저 멀리 원근점처럼 있더라도

끝없이 노력하면

끝없이 다가가면

끝없이 달려가고 걸어 나가면

우리의 목표를 이룰 거야.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어. 

    



2위 <일기 감추는 날> 작가: 차니


오늘은 일기 감추는 날

왜?


내 생각인데 참견하는 엄마가 싫어서

나의 일기를 보는 선생님이 싫어서


일기를 안 내면 청소를 하지만 괜찮다

청소를 하면 죽는 것도 아니니


난 오늘도

일기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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