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작시
1위 <빗방울의 여행> 작가: 차니
쏴아아 쏴아아
빗방울의 여행이 시작돼
쪼르르 쪼르르
바다로 흘러가
처얼썩 처얼썩
바다와 한 몸이 되어
독도로 흘러가는
부러운 빗방울의 여행
2위 <지우개> 작가: 시니
하얗고 동그란 지우개,
잘못 쓴 내 글씨를 지워줘.
초록색 네모난 지우개,
더러운 얼룩을 지워줘.
파란색 세모난 지우개,
친구와 다툰 내 슬픈 마음을 비워줘.
형형색색 다양한 지우개들,
쓰임새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해.
그런데,
그거 알아?
모두 쓰임새는 다르지만,
지우개들은 안 좋은 것들을
지워주고 비워주는
그거 하나는 같단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어.
그렇기 때문에 지우개들도 존재해.
알겠니?
1위 <자> 작가: 시니
학용품 학교에서
자는 모범생이야
친구들이 앗! 잘못 낙서해버려도
지우개와 함께
반듯하게 지워줘.
마음가짐도 반듯하고,
외모도 멋진
우리의 모범생 자.
대체 그 친구의
반듯함은
얼마나 될까?
2위 <종이학> 작가: 차니
슥슥 접으면
귀여운 학이 완성돼
점점 많이 쌓여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아.
나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
종이학
1위 <우리의 목적지> 작가: 시니
힘들고 지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아도
우리는 노력하지
산맥과 바다를 넘고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지
독감에 걸려 끙끙 앓아도, 힘들어도
병에서 낫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지
내 목적지가 저 멀리 원근점처럼 있더라도
끝없이 노력하면
끝없이 다가가면
끝없이 달려가고 걸어 나가면
우리의 목표를 이룰 거야.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어.
2위 <일기 감추는 날> 작가: 차니
오늘은 일기 감추는 날
왜?
내 생각인데 참견하는 엄마가 싫어서
나의 일기를 보는 선생님이 싫어서
일기를 안 내면 청소를 하지만 괜찮다
청소를 하면 죽는 것도 아니니
난 오늘도
일기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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