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니차니피디 Oct 30. 2020

바둑과 노래자랑

연습의 힘을 보았습니다.

시니는 3학년 때 바둑학원을 1년 정도 다녔다. 지역신문사에서 개최한 아마바둑대회에 참가해 초등부 3위를 했다. 오목밖에 할 줄 모르는 아빠보다 실력이 좋다. 차니도 형을 따라 학원을 다녔다. 집에 나무 바둑판이 있지만 큼지막한 자석 바둑판을 사서 거실에 두었다. 형제가 돌아다니다가 심심하면 바둑을 둔다. 주로 형이 이기지만 가끔 동생에게 져준다. 그리곤 동생에게 바둑 기술을 설명해주곤 한다.      


시니가 차니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바둑 선생님이 되어볼래?”

“어떻게요?”

“차니에게 알려주듯 유튜브에서 친구들에게 설명하면 좋겠어”     


며칠 학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방법을 유심히 보고 오더니 바둑 영상을 찍어보았다. 시니가 기술을 설명하면 차니도 옆에서 맞장구를 쳐준다. 배운 것을 연습하면서 배우고 기술을 설명하면서 또 익힌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족하면 다시 찍기도 했다. 자석 바둑판을 샀더니 TV에서 바둑 대국을 하듯이 영상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https://youtu.be/JEvYEB-8MV0


다음은 노래자랑 콘텐츠다. 신해철과 이승철을 좋아해 집에서 가끔 듣는다. 아빠 옆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어떨까? 신해철의 노래를 한곡 불렀다. 영화 주제곡도 불러보았다. 팝송도 며칠 듣고 연습하더니 제법 따라 불렀다. 시니에게 영어 가사의 뜻도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유튜브에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올려보겠다고 차니와 같이 연습을 했다. 영어노래는 5편을 만들었지만 200개의 영상 중에서 애정이 많다. 따로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 방과 후 활동만으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등학생 나이는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이 본 것, 들은 것을 잘 기억하는 두뇌인가 보다. 아이들 환경에 변화가 있었다면 TV를 유배 보내고 책을 읽고 기록하는 활동을 이어온 것뿐이다. 카메라 앞에서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 아빠 미소가 그려진다.     


https://youtu.be/vlCd6SYm9AM?list=PLHMP5OVfeAP1Ft9DcAVwBmwGlTN9OLWoN

작가의 이전글 아빠의 책 읽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