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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ug 14. 2023

둔필승총 230814

서수진, <코리안 티처>

H대학 한국어학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네 청년의 이야기. 오늘날 청년들이 감당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를 흥미롭게 엮었다.



이보현, <귀촌하는 법>

이런 귀촌도 있다.

- 2014년 통계를 보면, 귀농인보다 (농사와 상관없는) 귀촌인이 30배나 많다. 1인 귀촌인도 70%나 된다.



김도환,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계방에서 홍대용이 세손 이산과 나누었던 문답의 기록.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것이 따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현재성 있는 문제들이 많다. 역시 사람 사는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것인가.


- 송나라 때 신법파 대 구법파 대결이 조선 붕당 같다는 생각은 옛날 사람들도 했다. 게다가 무조건 신법파가 옳다는 식으로 말하지도 않는다. (신법파가 정권 잡고 한 행태를 생각하면 당연한가.)


- 왕수인의 양명학도 조선에서 흥할 뻔했다. 그런데 퇴계와 율곡이 쌍으로 나와 혹독하게 비판하니 쑥 들어갔다. 퇴계와 율곡이 한목소리를 낸 것도 어이없고, 역시 주자학 탈레반들은 답이 없다.


- 세손이 <성학집요>의 주석을 나중에 읽겠다고 하자, 홍국영이 수업 시간에도 읽지 않은 것을 나중에 읽겠냐고 한마디했다. (대단한 홍국영...) 이에, 세손이 웃으며 자신을 믿지 않는 홍국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홍대용에게 묻자, 그가 대답했다. 버르장머리 없는 말이기는 하나, 그렇게 말하면 세손이 읽을 것이라 생각해 그렇게 말한 것이니 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홍대용의 순발력 또한 대단하다.)


- 북경 이야기를 듣던 세손이 궁금해서 관료 수를 세어봤다. 1500명 정도 되었다고 한다. 중국은 천관이고 조선은 백관이라 하더니, 문무백관이 아니라 천관이라 해야겠다고 말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정조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조선 시대 왕들 중에는 탑급에 속하지만, 조선이 워낙 헬 왕조라서 그런 부분도 있고, 실학 인재 풀이 넘치다 못해 터지는 상황에서 문체반정이나 하고 앉아 있던 게 정조다. 젊은 왕이란 이미지와 맞지 않게 아주 상꼰대였던 거다. 홍대용이 세손을 가르쳤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홍대용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느낀 게 별로 없었나 보다. 아쉽다.



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8권~12권

권수가 늘어남에도 "이거 괜찮군!"이란 말을 뱉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권에 하나씩은 나온다. 그러나 드디어 12권에서는...

추천 에피소드 - <안 찍혀 스티커>, <갈매기 사탕>, <길잡이 개구리>, <서둘러 떡과 느긋해 캔디>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드라마로 나온다고 한다. 주인공 역에 라미란.



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이 글이 아니었다면, 에밀 졸라는 그 시대 소설가 중 하나로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김유원, <불펜의 시간>

야구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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