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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Sep 03. 2023

둔필승총 230903

이분, <이충무공행록>

이순신 장군의 조카가 쓴 충무공 전기. 충무공의 삶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늠할 경지를 넘어 있다.



엘 코시마노,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이걸 읽으니, 얼마 전 3점을 줬던 <푸시>가 불후의 명작처럼 느껴진다.



정명섭, <상해임시정부>

여운형, 김규식, 신채호, 조소앙, 이동녕 그리고 임시정부의 탄생. 역사의 빈틈을 메우는 소설적 상상력의 즐거움.



문영숙, <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이런 위대한 영혼이 잊혀진다는 사실이 우리 역사의 오점이다. 예상대로, 최재형의 후손들은 어렵게 살고 있다.



저우신위에, <돈의 심리학>

돈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돈이 없는 것은 불행의 필요조건이다. 회피하지 말고, 나도 모르는 돈에 대한 나의 심리를 살펴보자.


- 경험적 소비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호감을 불러온다. 소유적 소비에 관한 이야기는 반감을 불러온다.

- 돈을 세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더 잘 견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뜨거운 물, 찬 물에 손 넣고 버티기.)

- (기여도나 빈부를 고려하지 않고) 현물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공평해 보이지만, 돈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불공평해 보인다.

- 부자일수록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으로 행동한다. 비싼 차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더 많이 어기며, 자신을 비교적 부유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자기몫을 더 챙긴다(사탕 실험). 부자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자기가 그렇게 행동해도 되는 특권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 사람들은 도덕성의 하한선을 뛰어넘으면 그 뒤로는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 (이스라엘 유치원 바우처 실험에서, 사람들은 제도가 폐지된 다음에도 더 뻔뻔하게 행동했다.) 벌금은 죗값을 치렀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에, 도덕성의 하한선을 뛰어넘게 만든다.



전택부, <이상재 평전>

만생이 같은 곤충과 사귀었다니, 이상재 선생에게 실망했다. 



게일 골든, <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

"에너지 관리"라는 멋진 작명이지만 결국 우선순위 관리다. 스티븐 코비 재탕 내지 표절이지만, 가끔 이런 책으로 리마인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적어도 <Unf*** yourself> 식의 헛소리는 없다.


- 인생은 장거리 경주가 아니라 단거리 경주와 휴식의 반복이다.

- 자신의 경계선에 대해 생각해보자. (저자는 코셔 음식을 먹지만 가끔 일탈도 한다. 추석에 뭘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추석 다음날에 뭘 먹느냐가 중요하다.)

- 회색 지대(가끔 일탈)와 흑색 지대(절대 엄금)를 가르는 기준으로 10년 규칙이 있다. 10년 뒤에 내가 이 일을 기억할 것 같다면 흑색 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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