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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첫째 주

12/31-1/6

by 히말

1. 책


포식자: 박테리아에서 인간까지 - 흥미진진한 동물(박테리아)의 세계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 이렇게 가혹한 삶에도 그녀는 범죄자가 아니라 혁명가가 되었다

녹두장군 1/2/3 - 그 누군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필력, 제대로 된 대하소설을 이제야 만나다니!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 잘하는 것만 하자, 제발. 스토리는 정말 빨려들어간다.

미생물 노트 - 이 시리즈, 마음에 든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모두 8권.

독서 연말 결산을 하다 보니, 읽은 수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신경 쓰지 말자.


이번 주 최고의 책은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이었고, 그토록 어린 나이에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다니, 분노를 참기 어렵다.


요즘 푹 빠져 있는 만화, <비질란테>에 이런 말이 나온다.

역사를 통해 가장 가혹하게 처벌한 죄는 바로 반역죄라고.

가네코 후미코가 왜왕 따위를 어떻게 해한단 말인가?

천애고아나 다름 없고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그녀를 왜 죽여야 했을까?

조금 더 나은 사회를 꿈꾸었다는 걸 죽을 죄라고 하는,

허울만 좋은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민낯을 보여준다.

(그녀는 1926년에 자살했으니, 정확하게 그 잘난 <다이쇼 황금기>에 사회적으로 죽임을 당했다.)


다이쇼 시대에는 공산주의도 어느 정도 허용되었고,

심지어 식민지 조선에서조차 다양한 문화가 꽃 피웠다.

그래서 꽤 좋게 평가하는 시대다.

그러나 그런 시대에도, 무정부주의자는 보이는 대로 잡아죽여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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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파티필름을 말려죽이는 신의 손


방치해도, 아니, 죽이려고 노력해도 죽이기 어렵다는 스파티필름.

얘가 내 손에서는 죽으려고 한다.


분갈이하고 나서 시들시들하길래 작은 화분으로 옮겨서 일단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번에는 잎이 노래진다.

매일 살펴보는데,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

검색해 봐도 의견이 분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을 너무 줘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물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잠깐이라도 들어오는 겨울 햇살 때문일까.

일단 그늘진 곳으로 대피해 두었다.


스파티필름 잎 노랗게 되는 현상,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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