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고] 후지카와 도쿠미, <메가 비타민 건강법> (1)
단백질 섭취의 과잉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1일 체중×4.4g까지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29쪽)
사실 이 책을 집은 이유는 이 구절 때문이다. 단백질 섭취 상한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저자는 단지 이 주장을 던지기만 할 뿐, 근거를 내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프로틴 가루 섭취를 무려 <처방>한다. 나는 물론 그런 처방을 따를 생각이 없다. 그러나 단백질 과다 섭취 자체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마당에, 프로틴 가루를 먹어 간과 신장을 괴롭히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건강 계측치들과 마찬가지로, 단백질이 몸에 얼마나 있는가 하는 것도 측정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것이 혈중 알부민 수치인데, 일반적인 혈액 검사로 가능하니 간편하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지표는 아니다. 알부민은 혈청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단백질 그룹인데, 건강 상태는 물론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높다고 하니, 건강 검진에서 나오는 알부민 수치를 약간 디스카운트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대개 12월이나 돼야 건강 검진을 받으러 러시하니까 말이다.
저자는 단백질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고, 단백질만 보충해서는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 하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단백질 부족 정도를 판단하는 알부민, BUN(혈액요소질소) 수치 기준이나, 철 보충(!)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등등 다른 책에서 잘 접하지 못한 독자적인 주장을 좀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결국 잘 가려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판단된다. 비타민 C에 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다른 비타민에 관한 사항을 요약해 본다.
비타민B
운동은 비타민B1을 소모한다.
비타민B2는 지질대사에 필요하다. 저탄고지 식이를 한다면 비타민B2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카페인은 비타민B5(판토텐산)를 소모한다.
비타민D
평소 5000~1만, (꽃가루 시즌 같은) 알레르기 상황에 2~3만. 혈청농도 40ng/ml 목표.
비타민D 대량 섭취는 비타민K를 소모시킨다. 보충 필요. (쏜*** 베*******에 400mcg 들어 있으니 충분하다.)
비타민A
비타민A의 부작용은 비타민A가 단독으로 존재할 때, 즉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단독 비타민A는 계면활성제로 작용하여 세포막을 융해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먹자.
폴링은 감기 치료에 대해, 급성기에 비타민A, 만성기에 비타민C를 주장했다.
비타민A는 산화되기 쉽다. 비타민E와 함께 먹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상피세포, 점막세포가 각화(두껍고 단단해 짐)하고 건조해진다. 대부분의 암은 상피세포에 생기기 때문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암에 걸리기 쉽다. (126쪽)
과식
과식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많은 양의 당질을 섭취하여 ATP 생성 효율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질은 대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소모한다. (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