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18
1.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최현우의 마법 타로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
홍학의 자리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
의료 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이번 주 최고는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단점, 즉 범죄자 옹호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대단히 새롭고 유익한 내용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마약은 절대 시도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제대로 심어준다.
대마와 LSD는 유해성이 담배보다 훨씬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마는 담배처럼 피워야 하니 괴로울 것이고,
LSD 역시 환각에 중독되어 카페인처럼 갈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필로폰은 절대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한다.
나는 밀가루를 끊지 못하고 있다.
글루텐 불내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그러나 만약 내게 글루텐 불내증이 있다면, 나는 밀가루를 확실히 끊을 수 있을까?
밀가루를 끊고 치매가 좋아졌던 노부인이 결국 치매의 고통보다 밀가루의 유혹을 택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내 의지력이 다르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2. 카카오와 네이버
오늘, 글 저장해 놓은 것이 또 날아갔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브런치는 아주 조심해서 써야 하는 플랫폼인 것 같다.
역시 훌륭한 기업 아니랄까봐, 카카오는 역시 대단하다.
카카오라는 기업은 세상에 없는 편이 나은 존재다. (물론 그런 기업은 아주 많다.)
다만, 브런치가 없어지는 것은 좀 아쉽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쫓겨날 판이다.
카카오, 네이버가 도찐개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와 개의 차이(2배다!)처럼 실제로 이 두 기업의 차이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카톡 독재지만, 라인 사용자는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다.
그 라인 본사가 일본에 먹힐 상황이다.
민족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정함에 관한 이야기다.
50 대 50으로 시작한 동업자가 성공 후에 이사회에 친구들을 앉히고 다른 동업자를 쫓아내는 형국이다.
우방국이 어쩌고 하는 논리는 전혀 필요 없다.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상황인가,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하면 말이 되는가, 이 정도만 생각해 보면 된다.
일본은 그냥 갈라파고스가 되어 바다 밑에 가라앉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나라는 에도 시대만 해도 아주 훌륭한 나라였는데, (이에야스가 위인이다)
웬 광신도들이 덴노한테 권력을 쥐어주고 이나라 저나라를 침략한 이후부터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플라톤의 이데아 같은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깨달았지만,
세상이 그래도 조금씩은 진보한다는 생각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