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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ug 24. 2024

주간 메모 - 2024년 8월 셋째 주

1. 책


감정의 이해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우주를 듣는 소년

어제에서 온 남자


이번 주에 읽은 책들 중에서는 <우주를 듣는 소년>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들을 듣는 소년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 나이브한 동화적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책이 조현병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실존인물이고,

애너벨이 베니를 옹호하는 분노에 가득 찬 책을 썼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난 이미 그런 책을 읽은 적이 있다.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 새로 생긴 물건 - 기념품으로 생긴 작은 가방 (여행용 위생용품 가방)

이번 주에 떠나보낸 물건 - 밀폐용기 4개


지난 달에 이사하면서 밀폐용기를 10개도 넘게 버렸지만,

지금 내가 생활하는 것을 관찰해도,

과거에 더 큰 집에서 생활할 때를 회상해 봐도,

밀폐용기는 5개 정도면 충분하다.


그래서 김치통을 제외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전부 버릴 생각이다.


그런데 버릴 생각으로 물건을 꺼내 놓고 쳐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 멀쩡한데? 흠집도 없잖아?'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은 몰라도 그냥 다른 물건을 담아 놓는 건 괜찮지 않을까?'


인간의 어리석은 욕심이란...


이번 주에 새로 생긴 기념품 가방도, 2 종류를 주겠다는 것을 그냥 1개만 받은 것이다.


회사에서 피자 먹자고 부를 때,

쿨하게 먹지 않겠다고 말하고 나면 10분 정도는 정말 괴롭다. (더구나 냄새가 풍겨오면...)

그러나 다음 날만 되어도 아무렇지 않다.

제발 현명한 선택을 하자.


p.s. 작년 연말 행사 때 퀴즈 정답으로 (G)I-DLE을 맞히고 받은 상품도 하필 밀폐용기 세트였다.



3. 파친코


<파친코>를 다시 읽고 있다.

내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노아지만, 그의 아버지인 이삭 역시 인상적인 캐릭터다.


이삭은 왜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고통받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 왜 선자는 고통을 피했는데 그들은 그렇지 못했을까?


선자는 위안부로 끌려 가고 징집당해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선자를 비롯한 <파친코>의 등장 인물들이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드라마보다 책이 500배 정도 낫다


4. 더워서 정신 없다


더워서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겨울에는 너무 춥고 위축되고 에너지가 없어서,

봄에는 너무 나른해서,

가을에는... 또 뭔가 나름 창의적인 핑계로 게으름을 피운다.


정신 차리자.


p.s. 오늘은 동네 카페에 왔는데, 커피 맛있다. 날씨 선선해지면 자주 올 듯. (헉, 또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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