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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Sep 07. 2024

주간 메모 - 2024년 9월 첫째 주

1. 책


중국의 선택

대스타

편지 가게 글월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

우리 대화할까요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60세의 마인드셋 


***


이번 주 최고는 이철의 <중국의 선택>이다. 데이비드 샴보의 <중국의 미래> 이후, 중국 공부에 이렇게 도움이 되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https://blog.naver.com/junatul/221396049872


저 책을 읽은 지도 이제 시간이 꽤 지났다. 샴보의 책을 읽은 2018년에는 시진핑의 1인 독재에 시황제라는 말을 쓰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 어긋나 보인다. 샹하이방도 공청도 와해되었지만, 태자당이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인 것 아니었던가?


<80세의 벽>으로 유명한 와다 히데키의 새 책도 좋았다. 업데이트가 필요한 의학적 관점, 그리고 일본에 국한된 상황 설명이 조금 부적절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훌륭하기 그지없는 조언 모음집이다.


책 제목은 60, 70, 80세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떤 나이에라도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들이다.


H. G. Wells의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도 인상적이었다.

거대성장제라는 (100년도 넘은 지금 보기에는) 식상한 소재로 시작하지만, 주제는 철학적이다.

인종 갈등이라 해야 할까, 거인족과 소인족으로 나뉘게 되는 인간 세계는 어떻게 될까.

연중이라도 한듯한 결말이 아쉽지만, 좋은 책들이 늘 그렇듯,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 새로 생긴 물건 - 없음.

이번 주에 떠나보낸 물건 - 없음.


이미 몇 개나 있었고, 전부 버리는 결말을 맞은 무선 충전기가 하나 더 생길 뻔했는데, 사양했다.


안 쓴 지 10년쯤 된, 친했던 과 선배가 선물해 준 웨지우드 찻잔 세트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예쁘기도 하고, 좋은 사람의 선물이라 버릴 마음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안 쓴 지 적어도 10년은 되었다.

낮고 넓은 찻잔을 머그컵 대신 쓰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그리고 머그컵도 이미 차고 넘친다.


내가 미니멀리즘을 배운 사사키 후미오는 추억이 담긴 물건의 경우, 사진을 찍어두고 작별하라 조언했다.

실제로 책을 읽은 당시에 그렇게 하고 버린 물건이 많다.

그런데 그 사진들도 어디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삶이란 딜레마의 연속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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