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과 나무

성당 방문

천주교광주대교구청

by 히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천주교광주대구교청'에 다녀왔다.

성당은 눈요기하기에 좋고,

부설 박물관도 있다고 지도에 나와 있어서다.


입구에 재미있는 안내문이 있다.


20241226_094657.jpg


넓은 마당에 아기예수 조형물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동방박사 세 명은 멀리에서 찾아가는 중이다.


20241226_094930.jpg
20241226_094751.jpg
20241226_094847.jpg
20241226_094813.jpg


성당 안을 구경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조심히 발을 들여보았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

성당에 들어서면 잠깐 앉아 생각에 잠기고 싶어진다.


20241226_095505.jpg


박물관 1층은 전라남도와 광주의 천주교 역사를 보여준다.

천주교도라는 것을 숨겨야 했던 조선 시대의 유물들.

수기로 쓴 글자가 놀라울 정도로 단정하다.

옛 사람들이 쓴 글자를 읽으면, 오래 전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

그 단편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20241226_100903.jpg
20241226_101706.jpg


전라남도 강진읍,

목포.

외국에서 부친 짐들에 영문으로 적힌 주소들이 정겹다.


20241226_102949.jpg
20241226_103018.jpg


박물관 2층은 특별전시실.

2024년 10월부터 조각가 이춘만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20241226_103444.jpg
20241226_103805.jpg
20241226_103504.jpg
20241226_103558.jpg


이춘만 선생님은 마당에 있는 <비움의 십자가>를 만든 사람이다.

빈 공간을 십자가 형상으로 구현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20241226_104322.jpg


박물관 안에는 프로젝트를 구상한 스케치도 남아 있다.


20241226_103349.jpg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비움의 십자가.


20241226_104217.jpg


다시 올 일이 있다면, 아마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성당 예배당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20241226_095732.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