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홉 명의 목숨
오리엔트 특급 살인
세금, 알아야 바꾼다
부의 시그널
ABC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를 처음 읽은 한 주.
명불허전.
피터 스왠슨의 또 다른 소설.
또 다른 실망.
어쩌면 내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너무 재미있게 (여러 차례) 읽었으니까.
이번 주 최고는, 2024년 연말 토너먼트까지 참가했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뽑을 수밖에 없다.
이 소설 이후로, 이 소설을 오마쥬(라고 쓰고 사실은 그냥 카피)한
수많은 소설, 만화, 영화들이 나오는 바람에
이 소설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이 소설이 원본이다.
원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 반대 급부로, 김전일 시리즈에 대한 왕실망 쓰나미가 몰려 들었다.
2. 미니멀리즘
이번 주 새로 생긴 물건 - 헤드폰 1개. 쓰던 이어폰 줄이 끊어져서 어쩔 수 없었다. 마침 겨울이라 보온 차원에서 헤드폰을 사봤다. 밤 사이에 배송해주는 쿠팡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며, 쿠팡은 정말 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한다.
이번 주 떠나보낸 물건 - 없음. (줄 끊어진 이어폰을 버리기는 했지만.)
3. 페이스북 소송
페이스북 캐나다의 무단 명의 도용 사건 관련,
화해금 수령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인증받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화해금을 수령하려면 캐나다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한다.
아직 살아 있을 Bank of America 계좌로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송금 방식이 Interac e-transfer라는 서비스, 즉 캐나다산 토스라서,
미국 계좌조차도 불가능하다.
결국 포기.
36달러는 뭐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페이스북이라는 악덕 기업에 깃털 만한 스크래치라도 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