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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약, 어쩐지 너무 좋다 했다

부작용이 속속 밝혀지는 중이다

by 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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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삭센다 등 GLP-1 체계를 건드려 살을 빼는 신약들이 대 히트 중이다.

그런데 이 약들에 부작용이 있다 한다.


부작용이 있는 거야 당연하다.

기전 자체가 식욕 조절이므로, 속이 더부룩하다는 얘기는 이미 들어 왔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2025년 1월 20일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부작용이 심상치 않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0173-5


이번에 밝혀진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1. 관절염. 심각한 증상이지만, 체중 문제가 더 심각한 경우라면 조금 쯤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2. 췌장염. 아, 이건 아니지. 살 빼야 하는 이유는 인슐린 때문이고, 인슐린은 췌장이 만든다. 췌장염을 감수하고 살을 빼겠다는 것은, 춥다고 기둥 뽑아 태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결론을 내릴 만한 데이터가 모인 것도 아니고,

연구팀도 상관 관계를 단정지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의 위험은 절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2형 당뇨병은 물론, 치매(알츠하이머병)가 사실은 제3형 당뇨병이라는 증거가 착착 쌓이는 중이다.


그러나 관절염은 심각한 문제이고,

췌장염은 해결하려는 문제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장기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기전도 너무 훌륭하고 임상 결과도 너무 좋아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쓸데 없이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발표를 보면, 멧포민이 얼마나 대단한 약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장수의 비약일 가능성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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