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간 메모 - 6월 첫째 주

by 히말

1. 책


나는 매일 재앙을 마주한다

배꼽

죽음에 관한 철학적 고찰

역사의 시선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한국이란 무엇인가


***


<나는 매일 재앙을 마주한다>도, <역사의 시선>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번 주 추천작은 없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은 속편의 아쉬움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다.

심지어 3편 예고로 끝나는 엔딩이라니.


XL (8).jpg




2. 미니멀리즘


드디어, 도저히 버리지 못하고 있던 네스프레소 머신을 버렸다.

네스프레소 출시 때 나왔던 극초기 버전이다.

수동 레버와 빨간색 바디가 포인트.


2006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입했고,

마지막으로 가동한 것이 작년 여름이었으니 정말 오래 썼다.


장식용으로는 아직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쓰지도 않을 커피머신을 장식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된 행동 아닌가.


시원 섭섭하다.

곧 잊어버리겠지.


이번에 이걸 버리면서, 스위스 전환 플러그를 킵해놨는데,

스위스에서 산 전자제품 중에 아직 토스터가 있으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토스터를 이미 버렸는지, 어디에 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 버리고 나면, 이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 있을 거다.



3. 장미정원


무각사 템플스테이 갔다가, 아침 산책길에 광주시청 옆 장미정원 잠깐 들렀다.

그런데 장미 종류가 정말 많았다.

게다가 종류별로 설명까지 친절하게 되어 있어 감상하기 좋았다.


처음 만난 것이 레이디 오브 샬롯이라는 종인데,

"따뜻한 차 향기"가 난다는 설명에 코를 가져다 보았다.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났다.


20250531_072049.jpg


정말 다양한 종의 장미가 있었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어 오래 감상할 수 있는 종도 있었고,

모양이 특이한 것,

향이 좋은 것 등,

인간은 장미라는 종을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다양한 아종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20250531_072806.jpg
20250531_07271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1세기에 다시 쓴 유토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