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1년간 루틴 기록을 살펴보았다.
1. 운동
8월에 사흘,
11월에 이틀 빠졌다.
8월에는 감기몸살로 이틀 빠졌고,
하루는 어떤 이유인지 적혀 있지 않아 모르겠다.
11월에 이틀 빠진 것은, 평생 제일 심하게 앓았던 복통(식중독으로 추정) 때문이다.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식탐대마왕인 내가!)
뱃속 비우면서 누워만 있었다.
2. 간헐적 단식
엄격한 의미의 금식 시간, 즉 커피 마실 때까지 금식 시간은
월평균 17.6시간,
월평균 범위는 17.2시간에서 18.2시간까지,
작년 11월에 평균적으로 제일 길었다.
느슨한 의미의 금식 시간, 즉 본 식사 때까지 금식 시간은
월평균 21.3시간,
월평균 범위는 20.4시간에서 22.2시간까지,
작년 12월이 제일 짧았고, 올해 4월이 제일 길었다.
3. 칼로리
가을(천고마비)이나 겨울(추워서)에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패턴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균 2,800칼로리를 넘긴 달은 4, 6, 9월이었다.
최고는 4월, 최저는 7월과 11월이었으니, 패턴이랄 게 전혀 없다.
4. 식단 - 3대 주요 영양소(+식이섬유) 섭취 수준
탄수화물 섭취 수준은 언제나 거의 일정하다.
매우 당연한 일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나 제한 수준 가깝게 먹는다.
지방 섭취는 150~200그램 사이에서 움직인다.
4월, 9월이 높았고 1월, 7월이 낮았다.
단백질 섭취는 100에서 120그램 사이를 오간다.
4, 6월이 높았고 2, 11월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이섬유 섭취는 12월이 가장 낮았고, 1월이 가장 높았다.
열심히 먹겠다고 다짐하면 좀 더 먹고, 그렇지 않으면 적게 먹는 듯하다.
5. 글루텐
총 365일 중 212일은 글루텐 금식.
월별 통계로 보면, 평균 글루텐 금식률 58%인데,
최저 50%(올해 6월), 최고 63%(올해 4월).
계절에 따른 패턴은 없는 듯하다.
6. 체중은 대체
무엇의 결과일까?
탄수화물도, 칼로리도 충분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
파란색이 체중, 빨간색이 탄수화물 섭취량(7일 이동평균)이다.
변화 방향이 같은 경우가 4번에 불과한 반면, 아닌 경우는 7번이나 된다.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이므로, 7-8월은 무시하고 12-1월을 봐야 한다.)
칼로리를 변수로 봐도 마찬가지다.
파란색이 체중, 빨간색이 칼로리(7일 이동평균)다.
변화 방향이 같은 경우가 6번, 아닌 경우가 5번이다.
탄수화물보다는 나은 결과지만, 칼로리가 체중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전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상관도(correlation) 분석을 해보았다.
봐줄 만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체중과 가장 높은 상관도를 보인 변수는 0.096의 단백질 섭취량이었다.
그 다음은 -0.068의 상관도를 보인 금식 시간.
그리고 -0.059의 상관도를 보인 식이섬유 섭취량.
그럭저럭 말은 된다.
금식이 길수록,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이 줄어든다.
칼로리도, 지방도, 탄수화물도 아닌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과 양의 상관관계인 이유는?
체중 증가가 주로 근육이라면 말이 된다. (당연히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런데 인바디 측정 안 한 지 1년도 넘어서, 부수적 증거가 될 데이터가 없다.
체중에 어떤 변수가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 보자. ^^
7. 상관도 분석으로 알아낸 재미있는 사실들
상관도 절대값이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그냥 재미로 써본다.
- 금식 시간이 길어지면 탄수화물(당질) 섭취가 감소(!)한다. 그 반대일 것 같은데. -0.135
- 단백질 섭취와 지방 섭취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다. 함께 들어 있는 식품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0.423
- 커피를 오래 참으면 (커피 브레이크까지 금식 시간이 길면) 지방(-0.081), 단백질(-0.085) 섭취가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