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모 - 2025년 11월 첫째 주

by 히말

1. 책


우리는 왜 대통령만 바라보았는가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제2차 냉전 시대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이번 주 최고는 데이비드 이글먼의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다.

데이비드 이글먼은 책 이름을 언제나 한 단어로 짓는데, 이 책의 원제는 Livewired다.

(자기계발서 내지 에세이 같은 한글 제목은 대체 책 내용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데이비드 이글먼의 책은 언제나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그의 책들 중 단연 최고다.

뇌과학의 최첨단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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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멍해지는 제목인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좋다.

양자루프 이론의 카를로 로벨리의 새 책인데, 그냥 이런저런 글 모음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이 떠오르는 딱 그 형식, 즉 잡글 모음인데,

이탈리아에는 이런 식으로 책을 자주 찍는 모양이다.


과학 얘기는 별로 없고, 추천하고 싶은 수준도 아니다.

다만, 사회 문제, 특히 국제 문제에 관한 양심의 소리가 돋보인다.


나는 이런 책이 출판될 정도라니, 이탈리아 다시 봐야겠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에코의 책을 읽다보면, 이탈리아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후반부에 보니, 이런 글을 쓰고 나서 로벨리가 꽤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제국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제국은 미국이다.

이런 말도 못한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엄석대에게 아부해서 콩고물 좀 받아먹는다고, 안도감을 넘어서 자만심을 갖다니,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역사는 결국 제대로 된 잣대를 가져다 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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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도 소유 물건의 변동은 없다.



3. OpenAI의 착각


OpenAI가 당장 오늘 망한다고 아쉬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수많은 AI 서비스 중 하나를 대신 쓰면 그만이다.


AI 발전 속도가 늦어질 가망도 전혀 없다.

OpenAI가 경쟁 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위는 손톱만할 것이다. (있기는 한지 궁금하다.)


게다가, OpenAI라는 기업이 망해도 사람들은 그대로다.

경쟁 기업으로 옮겨가 열심히 일하면 그만이다.


OpenAI 경영진의 착각이 도를 넘었다.


최근 OpenAI CFO가, 미국 정부가 나서서 OpenAI에 돈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우리 없으면 미국 AI 다 망해. 그러니까 정부가 우리 채무 보증을 해야 돼."

라고, 공개 석상에서 발언했다.


제 정신이 아니다.

저런 생각을 가진 기업인들은 사실 아주 많이 존재한다.

(동아시아 금융위기 직전 한국 대기업 대부분이 그랬다.)


그러나 그걸 방송에 나와 말로 하는 수준으로 정신 나간 사람은 아직까지 못 봤다.

OpenAI는 별 희한한 데서 새로움을 보여준다.


OpenAI-CFO-Sarah-Friar.jpg 협박 현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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