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언스턱
오빠가 죽었다
***
이번 주 최고는 당연히 대니얼 데닛의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다.
연초이기는 하지만, 올해의 책 강력 후보다.
이 이상의 책을 내가 올해 읽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심한 낙관론이다.
다만, 지금 읽고 있는 <의식이라는 꿈>이 도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 책 역시 대니얼 데닛이 쓴 책이고,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를 쓰고 13년이 지난 시점에서 같은 주제를 다시 살펴보는 책이라서 그렇다.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는 잘 안 입는 와이셔츠 하나를 버렸다.
같은 이유로 버릴 와이셔츠가 아마 10개쯤 될 것이다.
그런데 멀쩡한 옷을 버리려니 손이 안 나간다. ㅎㅎ

3. 검은 목요일을 선방한 애플
미국 시간으로 2월 5일 목요일, 대폭락이 발생했다.
상승 종목이 거의 안 보이는 날이었고,
예상대로 다음 날 국장 역시 파랭이 천지가 되었다.
클로드 Opus의 업데이트, 비트코인 하락세, 저조한 고용 등 원인이 다양하겠지만,
사람들이 제시하는 이유는 소위 Saaspocalypse에 집중되어 있다.
AI 챗봇이 기존 SaaS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면, 누가 어도비, 세일즈포스, 세금 정산 소프트웨어를
'(비싼) 돈 내고' 쓴단 말인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시작된 매도세 하드웨어 쪽으로 옮겨온 것에도 말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대로, 이건 모순이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심리라는 단순한 사실을 떠올려 보면,
사람들은 지금 테크 섹터 전체가 싫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코카콜라, 펩시(스낵 회사), AT&T 같은 종목들이 올라가는 거다.
그런데 소위 M7 중에 두 종목, 즉 구글과 애플은 선방 중이다.
구글은 워낙 실적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다른 모든 종목들을 떨어뜨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그런데, 구글과는 전혀 다른 애플이 선방하는 것도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애플은 AI와 거의 아무 상관도 없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NVDA, 구글과 협력을 한다 해도, 그건 그냥 AI 서비스 구매자일 뿐이다.
스캇 갤러웨이는 이미 10년도 전에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의 뇌에 호소하는 구글, 심장에 호소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애플은 사람들의 생식기에 호소하는 기업이다.
공작새가 포식자의 눈에 뜨일 각오를 하고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것은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애플을 소비하는 이유도 정확히 같은 이유라고, 갤러웨이는 말한다.
애플은 테크 기업이 아니라, LVMH와 같은 사치재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