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차이점, 그리고 반대말을 생각해보자
<고수의 질문법>에는 관점 전환에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익숙한 개념을 갑자기 낯설게 만들어 새로운 점을 볼 수 있게 하는 질문들이다.
첫 번째 질문은 공통점에 관한 것이다. 부부 사이가 나쁜 사람, 음치, 스피치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뭘까? 나는 읽던 도중 잠깐 멈추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상대방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고 대답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경청'이었다.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질문은 반대말에 관한 것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그렇다. 무관심이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에 유명해진 것이다. 반대말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단어들의 본질에 관해 새롭게 보게 된다.
세 번째는 차이점에 관한 질문이다. 평안과 편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평안은 마음, 편안은 육체에 관한 것이다. 개혁과 혁명의 차이점은 눈에 보이는 적이 있는가에 있다.
우메다 사토시는 <말이 무기다>에서, 말을 못 하는 이유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라고 했다. 질문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공통점, 차이점, 그리고 반대말에 관해 생각해보는 질문은 개념을 명확히 하고, 마음속 생각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소통과 관계 개선까지 이어진다.
재미있는 질문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면 좋겠다. 한번 연습해 본다.
1. 종이컵과 모니터의 공통점은? 비트코인과 페르시아어의 공통점은?
2. 전화의 반대말은? 정약용의 반대말은?
3. 샤오미와 애플의 차이점은? 자립과 독립의 차이점은?
그리고 또 책 속에서...
1. 채용 면접 끝에는 "물어봐주었으면 싶었는데 내가 묻지 않은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라. 대답에 그 사람의 우선순위가 나온다. 봉급인지, 자기계발인지.
2. 직장인의 최다 불평 중 하나는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비전은 회사가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찾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다. 뜬구름 없는 답변이 나오겠지만, 질문을 반복하다보면 구체적인 답이 보일 것이다.
3.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 뭔가를 잃었다면, '이것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라고 자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