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얘기지만, 소고기는 싸다
애틀랜타에 온지 2주일 째입니다. 애틀랜타는 커피 빼놓고는 별로 마음에 드는 건 없네요. 그래도 커피가 훌륭한 것은 어마무시한 장점이죠. 물론 여기도 스타벅스는 피해줘야 합니다. 캔자스에 있을 때 괜히 별 좀 준다는 홍보에 낚여 앱에 돈을 넣어 놓은 게 아쉽네요.
애틀랜타에 온 후로는 퍼블릭스(Publix)라는 수퍼마켓에서 물자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식료품이 그렇다는 것이고, 웬만한 건 물론 아직도 아마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쿠팡과 홈플러스, 여기에서는 아마존이 아주 고마운 존재네요.
어제는 다른 식료품점에도 가보려고 월마트에 갔습니다. 월마트는 예전에 캘리포니아 살 때 딱 한 번 가보고 가본 적이 없습니다. 품질이 별로 안 좋은 물건을 판다는 인상을 받아서요. 그 때 제대로 판단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월마트 식료품은 어제 처음 본 겁니다.
고기를 사야겠는데, 뭐가 좋은지 몰라 현장에서 사진으로 찍어 카톡으로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소고기 가격이 기록에 남게 됐네요. 월마트가 퍼블릭스보다 20~30%가 쌉니다. 따라서 다른 식료품점이라면 조금 더 비쌀 것이라고 예상해야겠습니다.
제가 과자나 커피 물가는 잘 알지만, 주식으로 먹는 식료품 물가는 잘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 말에 의하면, 소고기는 확실하게 싸지만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보다 싸지 않다고 하네요.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소고기를 주로 먹어야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살 때는 코스트코 고기가 좋다고 해서 고기는 거기에서만 샀었는데, 제가 뭐 맛의 달인도 아니고, 어제 월마트에서 산 척아이 스테이크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