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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an 02. 2021

2020 결산 - 독서 통계

통계는 언제나 재미있죠




우선 월별 통계입니다. 미국 체류 중에는 한심한 수준이었지만 귀국 후 어느 정도 회복을 했고, 출근이 멀어진 후에는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다음은 분야별 통계.


넌픽션/에세이/글쓰기의 5번 카테고리가 과학/수학의 1번 카테고리를 1권 차이로 제치고 1등을 했습니다. 이건 5번 카테고리가 워낙 '기타' 성격으로 여러 가지 장르를 섞어놔서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넌픽션 류를 많이 읽기도 했습니다. 신변잡기이기는 해도,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읽어서 느끼고 배운 점도 많습니다.


사회과학과 경제경영이 각각 25, 24권이니 이 둘을 묶어 사회과학이라 칭하면 단연 1등이군요. 마이너한 카테고리에서는 운동/건강을 8권이나 읽으면서 예술을 겨우 1권 읽은 게 신기하네요.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있을까요? 미술관에는 한 번밖에 못 갔고 운동은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분야별 별점 분포입니다.



5번 카테고리에 천하의 1점을 받은 책(?)이 무려 6개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문서(?)들이 출판이란 형식으로 나무와 숲을 파괴하는 건 출판사에서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행복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점수가 평년보다 좀 짭니다. 3점 책이 굉장히 많죠. 평년이라면 4점을 받았을 책도 열 권은 될 겁니다. 하지만 1점은 1점입니다. 마찬가지로 5점은 언제라도 5점이었을 거고요.




분야별 별점 평균입니다. 예술은 1권을 읽었는데 그게 명저 중의 명저(김태진의 <아트인문학>)라 그런 것이고, 역시 과학/수학 카테고리가 2020년에도 선방했네요. 픽션이 넌픽션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처참합니다. 꽤나 가려서 읽었는데 말이죠. 더구나 픽션에는 류츠신이나 피터 스완슨, 구병모가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저렇다는건...


넌픽션이 수많은 1점 짜리들에도 불구하고 평점을 어느 정도 유지한 것은, 수작도 많아서 그렇습니다. 이근후의 <백살까지 살아보니>나 우종영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도 있지만 무엇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집 두 권을 모두 5번 카테고리로 분류한 게 컸습니다. 헨리 마시의 <참 괜찮은 죽음>과 마틴 피스토리우스의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 5번 카테고리에서 5점을 받은 책들입니다.


운동/건강 카테고리는 제가 워낙 가려읽기 때문인지 평점이 언제나 높습니다. 2020년에도 <플랜트 패러독스>, <호메시스>, <미친듯이 20초>가 5점입니다.




월별 별점입니다. 4월, 5월이 잔인한 달이었던 것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월평균 별점이 3점 이하라니... 어떻게 책을 계속 읽을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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