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책들
잭 콘필드, <깨달음 이후 빨랫감>
깨달음 이후에도 분노와 번뇌와 슬픔으로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가장 충격받은 점이다. 나는 깨달음 이후에는 그 모든 감정을 초월할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깨달은 사람들은 여전히 일어나는 감정들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뿐이다.
- 깨어서 감정을 인식한다는 것은 그것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느낌을 바꿔놓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397쪽)
- 가장 흔한 세 가지 방법은, 명상, 깨어난 이와의 만남, 그리고 자신이 투명해질 정도로 깊은 고독에 몰입하는 것이다. (166쪽)
-"사람들을 너무나 좋게 생각하면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평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게끔 만든다" (504쪽) - 넬슨 만델라의 말이다.
이광식, <천문학 콘서트>
과학자들의 삶을 따라가는 구성이라 색다르게 재미있다. (그런데 오타 좀 잡자. 간단한 계산까지 틀리는 건 너무하지 않나.)
- 1696년 스위스의 수학자 장 베르누이가 당시까지 미해결로 남아 있던 최속 강하선 문제를 동료 수학자들에게 도전 형식으로 제시했다. 처음에는 기한은 6개월로 했지만, 라이프니츠의 요청으로 기한을 1년 반으로 연장했다. 뒤늦게 문제를 받아든 유턴은 그낭 오후 4시에 서재로 들어가 다음 날 아침 출근 때 문제 풀이를 익명으로 부쳤다. 뉴턴은 하룻밤 사이에 변분법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수학을 개발해 그것으로 문제를 풀었던 것이다. 해답을 받아든 베르누이가 말했다. "발톱자국을 보아 하니 사자가 한 짓이로군." 뉴턴의 나이 55세 때였다. (172쪽) - 55세의 나이에도 쌩쌩 돌아가는 천재의 두뇌!
- 올베르스의 역설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주의 팽창뿐 아니라 적색편이 때문이기도 하다.
- 루크레티우스는 순전히 논리적 추론만으로 우주가 아직 어린 단계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시간이 오래되었다면 기술적 진보가 끝나 완전한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데, 살면서 기술적 진보를 계속 목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빛이 눈을 자극한다는 시각 이론을 펼쳤다. - 루크레티우스는 아무래도 회귀자인 듯하다.
Jon Krohn, <Deep Learning Illustrated>
기본원리부터 코딩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딥 러닝 입문서. 딥러닝을 전혀 몰라도 읽을 수 있고, 읽고 나면 꽤 많은 배움을 얻어갈 수 있다.
이정연,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체중, 데드리프트 무게 등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은 좋다. 하지만 일기는 일기장에 쓰자.
- 유튜브에서 '모닝 카스' 검색해서 한번 시도해 보기.
니토리 호겐, <신경 쓰지 않는 연습>
거의 매년 책을 낸다는, 말하자면 일본 판 혜민의 책. 뻔한 얘기 더미에서도 좋은 충고 한두 개는 건질 수 있다.
- 싫은 사람이 있다면, 1) 우선 자신은 좋고 싫은 것이 뚜렷한 독선적인 사람임을 인정하고, 2) 싫은 사람과 자기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 본다. 공통점을 찾아내면 혐오 수치가 꽤 내려간다.
- 자신이 알고 있다고 해서 "몰랐어?" 하고 상대방을 얕잡는 말을 하는 것은 정말 혐오스런 행동이다.
문요한, <이제 몸을 챙깁니다>
- 식탐이 몰려오면 일단 몸을 움직인다. 집밖으로 나와 조금 걷는다든가, 양치질을 하면 좋다.
- 하루 2분 바르게 앉기 명상.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양쪽 좌골을 움직여 체중이 고르게 실리게 한 뒤, 무릎을 90도 정도로 구부려 양 발을 바닥에 밀착시키고, 양 어깨를 펴고, 시선은 정면 위쪽으로 약 15도, 양손은 무릎에 두고, 천천히 숨을 쉬며 2분간 신체 내부 감각에 집중한다.
- 몸챙김 식사법. 식사 시간을 두 배 로 늘린다. 음식을 먹기 전에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 본다. 먹을 때는 천천히 음미하고 그 맛을 혼잣말로 표현해 본다. 음식을 삼킬 때 신체 감각에 주목한다. 적당히 배고픔이 사라졌을 때 식사를 멈춘다. 그리고 식후 몸의 감각을 점검해본다.
주언규, <킵고잉>
실패해도 좋을 작은 시도를 하라는 조언이 핵심이다. 열정을 노래하는 시대에 열정으로는 시스템이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성토한 점이 맘에 들었다.
- 급한 일은 남을 위한 일, 중요한 일은 나를 위한 일이다. - 오오, 명언.
- 퇴사 전에 대출도 받아 놓고, 퇴사 후 연락할 사람들 인맥도 만들어야 한다.
- 구매평은 돈이 안 드는 마케팅이다. 공짜로 물건을 보내 구매평을 모으자.
- 생각하는 날과 행동하는 날을 나누자.
- 행동 리스트를 만들어 자동화하거나 남에게 위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그렇게 하자.
- 강제 확장 전략. 대기업 홍보실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라. 반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