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7/2
비가 많이 내렸다.
1. 책
10권을 읽었다.
나무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데, 자크 타상의 <나무처럼 생각하기>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나무에 관해 배우다 보면 우리 인간이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지 생각하게 된다.
넌픽션이라지만 픽션처럼 느껴지는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차라리 소설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책 자체도 그렇지만,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카뮈의 <페스트>를 드디어 다 읽었다.
찌는 듯한 날씨에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와 백석 시집은 아껴 읽고 있어 아직도 끝을 못 내고 있다.
2. 유튜브/검색
과탄산 소다를 내가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서 시작한 검색.
결국 장마철에 빨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주제로 이것저것 찾아봤다.
지금 먹고 있는 아연을 계속 먹어야 하는가 검색을 하다가,
각종 영양제에 대해 더 공부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비타민 B12를 먹기 시작하면서 시아노코발라민에 관한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다른 것들에 우선한다는 뻔한 얘기다.
이번에 검색을 또 해보니, 역시 그랬다.
메틸코발라민을 주력으로 하는 영양제 회사에서 돈을 투자해서 연구를 발주하지 않는 한,
시아노코발라민에 관한 진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구글에서 찾아낸 몇 안 되는 정보도 실험에 근거한 것은 없다.
그냥 상식 수준에서 그 문제에 관해 생각해본 것일 뿐.
3. 그외 이것저것
장마철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부는 한 주였다.
수요일에는 아침에 한참 동안 바람을 맞고 서 있었다.
바람이 참 시원했다.
바람을 몸으로 맞으니 살아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뭐든 제대로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게을러지려고 한다.
얼른 아침 운동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