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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Dec 03. 2022

11월 다섯째 주

11/27-12/3

1. 월드컵


스포츠의 세계 만큼 기적이 자주 일어나는 곳은 없는 듯.

정말 대단하다. ^___^



2. 책


7권. 


<하늘은 나는 타이어>는 재미있는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 분량을 1/3로 줄이면 딱 좋을 듯하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올망졸망한 단편집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캐나다 시골의 삶이 그려져 있다.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나 할까. (빨강머리 앤이 비슷한 시대, 지역이기는 하다.)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었는데, 완전히 반했다. 나, 헤밍웨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큰일이다. 하하.



<걸리버 여행기>도 끝냈다. 3부에서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4부 휘넘국에서 완전히 감동받았다. 나는 빌덩스로망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걸리버의 빌덩스로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빌덩스로망은 본질적으로 저자의 이야기. 즉, 조너선 스위프트라는 사람이 드러나는 작품인 이 소설은 오랜 창작 끝에 그가 도달한 결론이 아닐까. 서글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위대한 패배자들>. 나름 신선한 시도. 그러나 주원장과 한 무제가 왜 패배자인가? 그런 식이라면 세종대왕도 칭기스칸도 패배자다. 차라리 나폴레옹이나 수카르노, 아라파트 같은 사람들을 넣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우아한 맞춤법>. 7권밖에 안 읽은 이번 주에 유일하게 언급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 역시 김학렬이다. 다 맞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뭐? 라는 질문이 남는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떠먹여 줄 수는 없는 법이니까.



3. 출장


아주 오랜만에 3박 4일 출장이 있었다. 

너무 힘든 출장이었다. 그렇게 큰 행사를 그렇게 적은 인원으로 해치우다니.

출장으로 출퇴근이 사라지는 바람에 읽은 책 수가 급감했다.

출장으로 건강이 조금 나빠지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작은 대미지로 선방했다.


에픽급 퀘스트라 해도, 끝나고 남는 건 허무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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