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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an 20. 2023

주역으로 점치기

정론


점치는 방법

발문을 왼다.

동전을 두 번 던져 하나의 괘를 얻는다. 앞앞-9/앞뒤-8/뒤앞-7/뒤뒤-6

9/6은 변효다


해석 방법

변효가 없다면 본괘 괘사만 해석 

변효가 1~2개라면, 본괘 변효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지괘 괘사 참조 

변효가 3~4개라면 지괘 괘사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본괘 변효 참조 

변효가 5~6개라면 지괘 괘사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본괘의 괘사와 변효를 모두 참조



실전 방법


발문과 산가지(?)는 엄두도 안 나고, 동전도 번거롭다. 엑셀 난수 함수로 간단히 처리.

여섯 개의 숫자만 얻으면 되는 거다.


64괘에 대한 괘사와 효사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페이지가 없다.)


산통과 산가지


예시


선물로 들어온 맛있는 초콜릿이 있는데 살찌는 것이 걱정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조언을 구해 보았다.


엑셀함수로 979986을 얻었다.


본괘는 뇌천대장이고, 변효는 1/3/4/6, 지괘는 산수몽이다.


변효가 4개이므로, 지괘 괘사 중심으로 해석하고 본괘는 변효만 참조한다.


산수몽 괘사는 이렇다.


몽괘는 형통하다. 내가 어린이아이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나를 찾는 것이다. 처음 묻거든 알려주지만, 두 번 세 번 물으면 모독하는 것이다. 모독하면 알려주지 않으니, 자신을 바르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본괘의 1, 3, 4, 6번째 효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효 - 앞으로 나가려는 의욕이 왕성하다. 그릇된 용기다. 저속한 힘은 반드시 파멸을 가져온다. 반드시 흉하다.


셋째 양효 - 힘이 넘친다. 힘만 믿고 나서면 위태롭다.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고 뿔이 걸린 형국이다.


넷째 양효 -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여 좋아졌다. 앞이 트여 큰 수레를 타고 나아간다.


여섯째 음효 - 숫양이 뿔에 걸려 진퇴양난이다. 이로울 바가 없다. 이 상황을 어렵게 여기면서 극복하면 길하다.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서 유약함을 택하면 분수에 맞게 되어 길해진다.


이런 은유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석하느냐가 결국 주역 점의 묘미이고, 가장 어려운 점이다.


산수몽 괘사는 자신을 바르게 지켜야 이롭다고 하므로, 정도를 지키라는 뜻인 것 같다.


뇌천대장의 변효들을 종합하면, 힘만 믿고 나대면 흉하고, 강한 자들 사이에서 유약함을 택하는 방식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면 길하다는 것 같다.


따라서 초콜릿을 먹지 말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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