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8
1. 책
<풀리처 글쓰기 수업>. 논픽션 글쓰기 가이드.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간략히 다루었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에코의 독설. 그러나 지난 번 책에 비해서는 시의적절한 지적이 많이 나온다.
<서울 선언>. 아는 동네 이야기가 나오면 급 재미있어지는 책.
<테스>. 불후의 명작.
<셜록 홈즈의 발자취>. 셜록 홈즈 전집의 부록. 퀴즈 30개에서 10개도 못 맞혔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버몬트는 꽤 괜찮은 곳인 듯. 미국 같지 않다.
<신참자>. 초심을 잃으면 이렇게 된다. 실망이다.
<어둠의 속도>. 1월 최악의 책인 듯. 설득력이 1도 없다. 자폐증에 대한 조사는 안 하고 공상을 해서 쓴 소설인 듯.
전부 해서 8권이다.
이번 주 최고의 책은 토머스 하디의 <테스>다. 너무 당연한가.
지난 주는 <죄와 벌>, 지지난 주는 <로빈슨 크루소>였다.
다음 주는 아마도, 오늘 읽기 시작한 <올리버 트위스트>?
고전이 괜히 고전인 게 아니다.
2. 청소로봇
오늘 청소를 하려고 보니 청소기가 충전기에서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배터리가 방전되지는 않았는지 청소를 시작하기는 했다.
그런데 역시나.
청소를 90%쯤 끝낸 시점에서 배터리가 떨어졌다면서 충전기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10%는 포기하고 오늘 청소는 이 정도로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나서 갑자기 이 녀석이 이렇게 말한다.
"배터리가 충전되었습니다."
그래, 잘했다. 그러나 그걸 보고할 필요까지는...
"청소를 재개하는 중입니다."
뭐라고?
참 철저한 녀석이다.
책임감이 남다르다.
사람보다, 적어도 나보다는 나은 듯.
청소할 때마다 나는 이 녀석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