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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Feb 03. 2023

둔필승총 230203

최형렬, <일을 지배하는 기술>

흔해빠진 일본발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삶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회사와 나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고 그 안에서 커나갈 것인지를 차근차근 고찰해 보는 글.   


숙고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회사를 찾는다. 그리고 회사의 꿈과 비전을 자신의 꿈과 비전과 맞춘다.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너의 본질은 상대가 편하게 느끼도록 나의 행동을 조율하는 것이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트렌드에 영합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잊지 말고 자신이 기획한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확인하자. 이를 통해 나의 관점과 회사의 관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통해 자본가와 직접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찾아가야 한다.

행운을 인정하여 더 많은 행운을 끌어들이자.



강상욱, <케미스토리>

화학 물질에 대한 위험성에 관한 글. 상당히 보수적 시각이라, 이 책에 나오는 정도는 지켜야 할 것 같다. 


과일 세척은 흐르는 물에 하는 것보다 물에 오래 담가 놓는 편이 낫다.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건조기로 빨래를 말리는 편이 낫다.

영수증 뒷면에는 BPA가 없으니, 뒷면으로 잡아라.

아질산나트륨이 암유발 물질로 변환되는 과정은 비타민 C에 의해 억제된다. 가공육을 먹은 날에는 비타민 C를 먹자.

양은 냄비는 코팅된 알루미늄 냄비다.

주방세제는 채소, 과일에도 안전한 1종을 쓰자.

새로 구입한 스테인레스 제품은 식용유로 여러 차례 닦아주자. (이럴 때 선물 받은 카놀라유 쓰면 될 듯)

락스와 식초를 같이 사용하면 염소 가스가 더 많이 발생한다.

요리를 하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입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가스불을 약하게 해서 불완전 연소를 줄이자.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압도적인 존재감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걸작.



크리스 워링,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

중학생용이기는 한데, 실제 계산을 해본다는 점이 좋다. (pdf를 읽다니, 고생했다…)   


1992~93년에 97일만에 남극 횡단에 성공한 2인 팀은 제일 힘든 날에 하루 11,000kcal를 섭취했다고 한다. 많이 먹고 싶으면 남극에 가자.



조현영, <클래식은 처음이라>

딱 열 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선택이 흥미롭다. 슈베르트, 브람스, 바그너가 빠져 있고 말러, 드뷔시가 포함되어 있다.   


비틀스는 자신들의 음악적 근원을 바흐라고 말한 적이 있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 이상 듣지 못하는 것”이라 말했다.

가장 유명한 베토벤 초상화에서 그가 들고 있는 것은 <장엄 미사>의 악보다.

리스트는 초기 작품을 보완하여 26년 뒤에 완결판을 내놓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나는 마조리(Marjorie)라는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어에 존재하는 어떤 비하어와 매우 유사한 발음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마조리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나는 작가의 이름이 엘리자베스가 아니라 마조리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 나오는 자폐인의 심리묘사가 조금도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그동안 접했던 자폐인에 관한 모든 서사와 너무 다르다.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동안 내가 보았던 소설과 영화가 모조리 틀렸던지, 아니면 마조리… 아니 엘리자베스 문이 틀렸거나.

주인공인 자폐인 루는 감정이 너무 풍부하고, 자폐인이라기에는 너무 부정확하다.

머저… 아니 마조리 같은 작가가 쓴 이 책을 참고 끝까지 읽은 이유는, 첫째 내가 일단 잡은 책을 웬만하면 멈추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루의 자동차가 테러를 당하고부터는 이야기의 다음이 조금쯤은 궁금했기 때문이다.

1월 중 읽은 책 중에는 단연 최악으로 기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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