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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Feb 01. 2023

둔필승총 230201

잭 하트, <퓰리처 글쓰기 수업>

이런 종류의 책이 처음이라면 모를까, 건질 게 별로 없는 중탕 책이다. 취재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배울 수도 있겠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독자를 만날 새로운 통로를 고민해야 한다.

내러티브에서는 캐릭터가 제일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것처럼.

스토리는 공감을 일으키는 인물, 그의 고난, 그가 그 고난을 이겨내는 행위로 구성된다.

인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를 움직이는 그의 욕망이다.

대화는 말이 아니라 액션이다. (논픽션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시덕, <서울 선언>

서울에 관한, 또한 우리가 어떤 역사를 기록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   


토마손(Thomasson)이란 이미 존재 이유가 사라진 채 부동산에 부착된 것을 가리킨다. 일본에서처럼 토마손이 취미의 영역에 머무른다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사고를 야기하기도 하는 것이 문제다. 대표적으로 탈출 계단 없이 공중에 뚫려 있는 <낭떠러지 비상구>가 그런 예다.가 도

환경 쾌적성이라는 미래의 부동산 가치를 미리 구현한 은평 뉴타운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상품>이다. 2020년쯤 되면 은평 뉴타운 및 서울 서북부에 대한 시민들의 이미지도 달라질 것이다.

북촌은 일본인들에 대항해 1930년대 정세권 등 건설업자가 조성한 한인 마을이다. 절대 조선 시대 양반 거주지가 아니다.

인혁당 사법 살인이 일어난 곳이 바로 서대문 형무소다. 일제시대에만 쓰였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제언.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조선 시대를 복원하는 것은 퇴행적인 역사 왜곡이다. 조선 왕실이 곧 한민족인 것이 아니다. 현대 한국은 조선 왕조를 부정하고 공화제를 세운 것에서 시작했다.


십분 공감한다. 조선 시대 건축물들을 복원하는 것은 그냥 상대적으로 쉬워서가 아닌가 싶다. 고려시대, 삼국시대 건물뿐 아니라 일제시대 건물도 우리의 역사다.



<셜록 홈즈 시리즈 제10권>

셜록 홈즈 전집의 부록이다. 코난 도일에 관한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에 관한 이야기, 퀴즈 등이 실려 있다. 퀴즈를 풀어보니 처참하다.   


아서 코난 도일 경은 보어 전쟁 참전 및 영국 정부 옹호글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셜록 홈즈> 때문이 아니다.

1863년, 증기로 움직이는 런던 지하철이 세계 최초로 개통했다. 매연이 장난 아니었다고.

<얼룩 끈>이 유명한 이유는 코난 도일 경이 셜록 홈즈 시리즈 베스트로 꼽았기 때문인 듯하다. 뒤를 이어, <붉은 머리 클럽>, <춤추는 인형>, <마지막 사건>, <보헤미아 스캔들>이 이어진다. 베스트12에 장편이 하나도 없는 건, 장편을 제외했기 때문인 것 같다. 장편이 하나도 없을 리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건은 지금까지 그 어떤 베스트에서도 본 적이 없다. 왜일까?


미드저니에서 그린 100% 오리지날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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