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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Feb 28. 2023

둔필승총 230228

조지 오웰, <1984>

이 책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찬사를 더할 필요도 없다. 엄청난 선견지명을 보여주는 책이다. 예전에 읽을 때도 양방향 스크린, 2분 분노, 끝없는 전쟁 등에 대해서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예언자도 아니고 미래에 나올 기술을 망라해 놓은 느낌이다.




윤준가, <대체로 가난해서>

할 거 다 하면서 가난하다고 하니, 공감이 안 된다.

공감이 되는 한마디는 이거였다.

-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꼬인 심사는, '진짜 취향'이 없는 데서 온 것일 수도 있겠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김성문,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

저자의 박식함에 놀람을 금할 수 없다. 공룡을 피해 나무 위에 살던 인류, 아리아드네와의 약속을 지킨 테세우스, 선사 시대 캘리포니아가 살기 좋았다는 주장까지...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새로운 주장을 가득 담은 참신한 책.



로버트 실러, <내러티브 경제학>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그냥 신문기사 수준인데?



정재영,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낚시성 제목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꽤 괜찮다. 전반부까지는 말이다. 후반부는 좀 깬다. '바닥'이나 '벼랑 끝'이 참신한 비유라고?


- 경청의 핵심은 반응이다. 상대방이 내가 경청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 돌려말하기(함축)의 기술. 흐름 깨기. 정보 과소/과다. 과장. 역접.

- 칭찬은 감탄으로 표현하자.

- 틈 날 때마다 나 자신을 칭찬하자. 남을 칭찬할 수 있으려면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

- 질문은 겸손하게 하되, 절반만 열린 질문으로 하자.



요코테 쇼타,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평범한 내용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일을 시나리오처럼 배치한 구성이 재미있다. 일본에 관한 내용이고, 대응되는 한국 상황을 설명해주는 곳도 있지만, 빼먹은 것도 많아 (예컨대 연명치료의향서 같은 국내 제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다) 실용성은 글쎄다.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엄청난 상상력.



박소연, <재능의 불시착>

재미있다. 특히, 통쾌한 복수극인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가 마음에 들었다.


- 사람들은 정기 후원보다는 프로젝트 후원을 원했다. 1만 원을 후원하기보다는 1만 원짜리 머그잔을 2만 원에 사서 SNS에 올리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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