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Mar 20. 2023

둔필승총 230320

다사카 히로시, <인간력>

<인간력>이란 단어를 일본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나 보다. 우리말로는 <인간다움> 정도 될까? 책의 핵심은, 내 안의 <작은 자아>를 되돌아보고 더 거시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7개의 과제가 있다.


1 자신이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2 먼저 말을 걸고 눈을 맞춘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일단 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3 마음속 작은 자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4 상대방의 결점을 개성으로 바라본다. 그 결점은 내게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타인에 대한 혐오감은 자기혐오의 투영이다.) 또한 그 사람도 나처럼 그 결점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5 말의 두려움을 알고 말의 힘을 살린다. 험담은 주워담을 수 없다. 칭찬은 그 사람 없는 곳에서 해보자.

6 멀어지는 경우라도 영원히 인연을 끊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7 악연이라도, 인연의 의미를 깊이 생각한다. 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무언가 배울 것이다.



김초엽,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글. 다만, 김원영의 이전 책에서도 느꼈듯이, 인식 전환이라는 추상적 목표 추구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눈에 보이는 제도 개편이 더 필요한 것 아닐까.



글배우,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지.



니컬러스 머니, <이기적 유인원>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저자의 박식함을 보여주는 책. 쓱 살펴보기에 좋고 재미도 있다.



박지우, <고단백 저탄수화물 레시피>

요리책을, 그것도 pdf로 된 것을 끝까지 읽다니... ㅠㅠ 간단한 요리법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이제 요리 좀 해볼까.


- 관심 가는 식재료: 퀵오트(에어비앤비에서 씨리얼 삼아 먹어봄), 병아리콩(콩을 싫어하는 내가?), 템페, 콜리플라워라이스

- 참고로, 냄새를 개량한 곤약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더 나은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것은 여전히 곤약 냄새 심하다는 평이 많다.)

- 도전할 요리 목록: 냉장고털이된장죽(퀵오트 사용), 참치토마토국물파스타, 곤약면파타이, 양배추 피자, 통밀크래커 피자, 에어프라이 에그토스트(식빵 위에 달걀 터뜨리기), 단짠컵빵(퀵오트 버전), 뮤즐리쿠키(뮤즐리 대신 퀵오트+건과일+견과), 머그컵 브라우니, 초간단마늘빵(통밀크래커 사용), 아몬드스프레드, 오트밀고구마핫케이크, 홈메이드 프로틴바, 솔티드시나몬초코빵



가키야 미우,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가족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소설. 우리 애(딸)이 아니라 내(엄마)가 서술자이지 주인공인 점이 절묘했다.


- 연애결혼이 중매결혼보다 이혼율이 더 높다.

- "남자들은 대부분 다 성실하게 일하고 집에 돈을 갖다 준다고 생각하죠?"



황웅근, <마음 세탁소>

신박한 신과학을 주장한 제2장을 제외하면 참 좋은 책이다. 슬프다.


- 적외선, 자외선이 눈에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므로 신도 그러하다.

- 태양은 백색왜성이 될 것이다.



백지선,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아이 둘을 입양한 비혼자의 이야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보기 좋다. 비혼에 관한 어이없는 책을 읽고 보니, 이 책이 얼마나 차분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잘 쓰였는지 새삼 깨닫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3월 셋째 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