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소시지를 찾아서
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
소시지를 새로 사야 하는 시점에, 책들과 유튜브를 통해 식품첨가물 이야기에 폭격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구입 전에 비교를 좀 해봤다. 유해성분을 되도록 적게 포함한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가격과 제품 리뷰는 쿠팡 기준이다.
일단, MSG와 아질산나트륨은 모든 제품에 들어 있었다.
*슨빌
리뷰가 압도적이고, <수리남>에도 나왔듯이 밈 수준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탄수화물 함량도 적어서 좋다. 이게 왜 좋으냐 하면, 소시지에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는 것은 전분이나 덱스트린이 많다는 얘기이고, 이 경우 대부분 GMO 옥수수에서 나온 물질이라서 그렇다.
단점은 대놓고 옥수수시럽, 즉 최악의 과당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에리토브산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점인데, 이걸 넣는 이유는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질산염 문제는 데쳐 먹는 걸로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하고, 이미 저렴한 비타민 C도 아니고 십중팔구 더 싼 이성질체를 넣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뭐든 첨가해서 좋을 게 없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니까.
단위 당 가격대는 가장 높다.
*우촌 *부9단
비엔나와 프랑크 2종을 살펴봤다. 리뷰도 좋고, 첨가물의 종류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적다. 엄청난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대두단백과 유청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제품들은 거의 대두단백을 포함하고 있다. 대두 자체도 렉틴 문제가 있고, 십중팔구 GMO라서 문제지만, 추출물이라서 더 좋지 않다. 탄수화물 함유율이 잔슨빌보다 높은 점도 걸린다. 전분이 첨가되지 않았는데 탄수화물 농도가 높다는 것은, 당질 수준이 아니라 당류가 포함되었다고 봐야 한다.
대두단백이라면 '단백'이므로 GMO가 포함될 경우 그렇게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3%룰에 따라 3% 이하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쪽일까?
단위 당 가격대는 *슨빌 바로 아래다.
*J *건강한 시리즈
하나 살펴보다가 그만두었다. 이 시리즈의 셀링 포인트는 소브산칼륨, 에리토브산나트륨, 전분 등 세 가지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신 10여종의 첨가제가 들어가 있다. 비교 대상들 중 첨가제 종류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전분을 빼준 것은 고맙지만, 그 대신 첨가된 물질들을 확인하느라 기운 뺄 생각은 없다.
*곰 시리즈
비엔나와 알찬 후랑크 2종을 살펴봤다. 비엔나는 일단 밀.가.루.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탄수화물 함량이 100그램당 17.6그램이다. 당근 패스다. (게다가 닭고기 기계발골육이다. 우웩.)
프랑크는 대두단백과 유청이 동시에 들어가 있어 조금 짜증난다. 게다가 인산나트륨 시리즈는 물론 코치닐추출색소도 들어 있다. 아질산나트륨이 색깔이 부족한가?
장점이라면 가격이다.
*주햄 *커부어스트
리뷰가 좋고, 가격대도 싸지 않은 편이라 기대감으로 살펴봤다. 그런데 시작부터 키라기난에 말토덱스트린... 할 말이 없다. 물론 대두단백과 옥수수 전분도 들어 있다. 리뷰가 좋은 걸 보면, 역시 첨가물 듬뿍인 것이 맛이 좋은가 보다. 당근 패스다.
*원 *그릴 비엔나
가격이 저렴하고, 100그램 당 탄수화물이 겨우 1그램이다.
그런데 살펴본 것들 중 첨가제 종류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기본적인 것들 다 들어 있고, 카라기난에 HVP, 락색소(?),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 등등 생소한 것들도 들어 있다. 패스.
참고로 카라기난에 대해 말하자면, 증점제이고, 산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인 폴리기난으로 분해된다. FDA 등에서 안전하다고 했다고는 하지만, 화학식만 봐도 분명히 발암물질로 분해되는 물질이 안전하다고? 그건 그냥 독이라도 적당히 먹으면 안 죽는다는 얘기다.
비슷한 사례로 시아노코발라민이 있다.
https://brunch.co.kr/@junatul/599
결론
먹지 말자. 그냥 고기 사서 구워 먹자. 귀찮은데. ㅠㅠ 그냥 *슨빌 먹을까? 짜서 밥 많이 먹어야 하고, 그렇다면 탄수화물 섭취가... *부9단? GMO 대두 어쩔겨... 이왕 몸에 안 좋은 거 먹으려면 그냥 싼 *곰 후랑크? 그럼 조사는 왜 했냐.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