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루미 시집> - 800년의 시공간을 건너온, 글귀들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 그냥 뻘글이잖아. 아버지 이름을 팔다니.
<혼자만 깨우치면 뭣 하겠는가> - 아름다운 삶을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
<지구가 너무도 사나운 날에는> - 그냥저냥 읽을 만한가?
<천일야화> - 생각보다 재미 없네.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 웰다잉 지침서.
<보이지 않는 이야기> -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기.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 그럽시다.
<이 지옥을 살아가는 거야> - 어떤 의미에서 정말 대단한 책.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엄청난 필력.
<게으른 정의> - 올바른 한 시민의 통찰.
<클래식 음악야화> - 음악 듣는 시간.
<시민을 위한 조선사> - 정말 지금 이 시대가 조선과 너무 비슷하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 제목은 낚시지만, 최진기는 역시 재미 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종합적인 솔루션.
15권.
꽤 괜찮은 책들을 많이 만난 한 주였다.
한 권만 꼽으라면,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가 대단하기는 한데, 좀 숨 막히는 책이다.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인 <혼자만 깨우치면 뭣 하겠는가>가 따뜻해서 좋은듯.
<게으른 정의>도, <시민을 위한 조선사>도 정치 성향을 떠나 꼭 귀 기울여 볼 만한 의견들이다.
2. 구글 바드
구글 바드를 써봤다. 사실 벌써 오픈했는 줄도 몰랐다.
처음에는 꽤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갑자기 거짓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게다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고집하기도 하고, 삐지기도(!) 한다.
특히 이 삐지는 기능(?)은 빙god한테 하도 자주 봐서 상당히 짜증나는데, 바드가 처음에는 챗GPT와 비슷한 attitude를 가지고 있나 했더니, 빙god 같은 분위기도 풍겨서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
거짓말 하는 건 정말 심각하다. 게다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잡아 떼고, 증거를 들이밀면 그 때가 돼서 아직 개발 중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한다.
게다가 한국말로 조크를 해달라고 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리 말로 "개"가 "바꾸다"라는 뜻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구글 정말...
3. 베이킹
단짠 컵빵이라는 걸 해봤다.
간단 요리책에 나오는 레시피인데,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3분이라고 해서 해봤다.
그런데 재료 준비하는 과정부터, 과연 맛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데우는 과정에서 달걀이 터져서 전자레인지 안이 엉망이 됐다.
맛도 없다.
역시... 그런 배합이 맛 있는 뭔가가 될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