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업개발자 일당백 Feb 01. 2023

청년창업사관학교 합격하는 비밀, '인매특'

의외로 다들 이걸 신경쓰지않는다

2022년 12기 청년창업사관학교(창업성공패키지) 수료를 잘 마쳤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시간나는대로 주변 지인분들(예비창업자, 소규모 창업팀, 1인 창업가 등)의 사업계획서 등을 보면서 피드백해드리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느끼는 것들이 많고 제가 여러 시행착오들을 통해 겪게된 내용들을 공유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업 아이템의 좋고 나쁨은 쉽게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이며 제가 감히 논하기도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사업 아이템만큼, 사업계획서만큼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사업아이템만큼 중요한 세 가지 '인,매,특'


바로 '팀(인력 구성), 매출, 특허' 입니다. 줄여서 보통 '인,매,특'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세 가지는 청년창업사관학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정부지원사업에서 이 항목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조금 더 상세히 써보고 마무리에서 제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팀 (인력 구성) 


'(평가자들이) 당신들의 추진력과 실행력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위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게 팀(인력 구성) 항목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예비창업패키지와는 다르게 초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본 사업의 목적은 앞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겁니다.


그렇다면 인력 구성이 어떻게 되어야 유리할까요?

대기업 실무진 출신이나 특정 분야의 전문가(석사, 박사) 들이 있다면 굉장히 유리합니다.

그렇지만 막상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면 이런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실무자' 들이 함께 팀을 이루었구나 해당 영역에서 본인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으면 됩니다.

만약 본인(대표)이 전문성을 어필하기 부족하다면 팀의 전문성을 어필해야합니다.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인력 구성 자체는 모두 '정규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재직중이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직장인들을 찾아서 그분들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한다면 그분들을 우리 팀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사이드 프로젝트 구인 플랫폼이나 서비스들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동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매출


'당신의 사업 아이템의 사업성은 어떤가?'


위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게 매출 항목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예비창업패키지와는 다르게 초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본 사업의 목적은 앞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겁니다. 매출로서 사업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심사위원들의 선정에도 명확한 근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은 영향을 끼치는 항목입니다.


그렇지만 매출이 아예 없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래와 같이 커버해볼 수 있습니다.


1) '잠재고객'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 아직 결제는 없지만 기존에 상담, 문의한 고객들이 있다면 그 정성적, 정량적 경험을 사업계획서에 녹이기


2) 잠재고객이 없다면 만들어서 보여주기 

- 랜딩페이지를 빠르게 만들고 제품(서비스)의 런칭 알림을 받아보고 그 경험과 지표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서에 기재하면 좋습니다.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크라우드 펀딩 같은 걸 해보면 좋습니다. 동기팀들중에 직접 매출은 없지만 크라우드 펀딩 이력을 가진 동기팀들이 많았습니다.


3) 아직 만들 단계가 아니라면 일단 수요라도 확인해보기 

-  오픈채팅방, 커뮤니티 등에서 설문조사 돌려보기


참고로 12기 청년창업사관학교 동기팀들을 살펴봤을 때, 매출이 아예 없는 팀이 약 20% 정도는 되었습니다.



3) 특허


'당신의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차별회된 기술이 있는가?' 

특허는 정량적 가점을 확보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그리고 평가자, 심사위원들에게 해당 기업을 선정함에 있어 명확한 근거를 주기 좋은 항목입니다. 물론 그만큼 특허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약간의 꼼수를 부려서 특허를 '가출원' 상태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허는 없다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본인이 당장 바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포함한 정부지원사업을 지원할 생각이 없고 내년 혹은 내후년을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항목입니다. 특허를 취득하기 위한 지원사업들이 또 있습니다. (IP나래, IP바로지원 등) 비용을 보전해주거나 교육도 지원해줍니다.


만약에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데 매출은 0인 상황이라면, 특허를 믿고 꼭 여러 지원사업에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마무리


다른 정량적 가점을 확보할 수 있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여성 기업,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 등등) 

그렇지만 인,매,특만큼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매,특을 고루 갖추면 좋겠지만 셋 중에 하나만 갖추어도 합격 확률이 높아집니다. 

12기 동기팀들을 봐도 셋 다 갖춘 팀은 극소수였습니다.


만약 셋 다 갖추지 않았더라도 아이템의 대의명분이 좋거나 제품(서비스)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다른 지원사업보다 '성장'하기 좋은 사업입니다. 망설이지마시고 꼭 지원해보시고 성취하는 경험을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번에는 예비창업패키지와 사업계획서에 대한 글들을 써보겠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와 청년창업사관학교 12기를 수료했습니다. 

 현재 창업진흥원 사업 평가위원에 선정되었고 창업 분야에서 네이버Expert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검토 및 피드백은 하고 있으나 대신 작성해드리는 일은 따로 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예비창업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 탈락하는 사업계획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