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 1인 유니콘 기업은 어떤 회사가 처음이 될까요?
"저는 테크 CEO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최초의 1인 10억 달러 기업이 등장하는 연도'에 대해 내기를 하고 있어요. AI가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만, 이제는 현실이 될 겁니다."
이는 OpenAI CEO 샘 알트만이 레딧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입니다. 직원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1인 유니콘' 기업에 대한 그의 전망은 창업계에 큰 화두를 던졌는데요. 과연 이런 기업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까요?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는 에어비앤비, 우버, 스페이스X 등이 있죠. 국내에서도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 20여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유니콘 기업을 1인 창업자가 만들 수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는데요. 그런데 이제 그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 덕분이죠.
그렇다면 1인 유니콘 기업은 어떤 분야에서 먼저 나타날까요?
업계에서는 D2C(Direct-to-Consumer) 이커머스와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D2C는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매트리스 브랜드 '캐스퍼', 면도기 브랜드 '달러 쉐이브 클럽'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D2C 브랜드는 온라인 마케팅과 고객 관리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서 AI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분야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디어 구상부터 개발,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AI의 도움으로 창업자 한 명이 모두 해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실물 상품을 다루는 기업은 사람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해 완전한 자동화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1인 유니콘 자체가 AI 회사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인데요. 구레비치는 "1인 유니콘은 자체 AI 제품을 만들기보다 AI를 내부적으로 활용해 스타트업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이를 실현할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면 창업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마케팅, 고객 관리, 각종 운영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대신해 주면서 창업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죠. 여기에 노코드 툴까지 발전하면서 개발 역량이 부족한 창업자도 손쉽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1인 창업에 도전해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에요.
물론 자본과 인력의 힘이 여전히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1인 창업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AI의 힘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검증하고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알트만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NFX의 파트너이자 연쇄창업가로 유명한 제임스 커리어는 "우리는 스타트업의 새로운 '황금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현실화될 것이라 전망했죠.
AI 기술은 마케팅, 법률, 코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없이도 방대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줍니다. 자벨린 벤처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 알렉스 구레비치는 "AI는 스타트업이 대기업 대비 가진 장점인 빠른 실험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AI 기술은 창업자가 한정된 자원으로 사업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고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는 AI 툴을 활용해 타겟 고객 분석, 캠페인 최적화, 개인화된 콘텐츠 제작 등을 자동화할 수 있죠.
개발 인력이 부족한 창업 초기 단계에서는 노코드/로우코드 툴과 AI 기술을 접목하면 매우 유용합니다. AI 기반 웹사이트 빌더로 코딩 없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반응형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죠. 이런 툴 덕분에 창업자는 서비스 런칭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핵심 과제에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큰 조직과 겨룰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균형을 깨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창업가의 독창적인 비전과 AI라는 첨단 기술의 조합은 그야말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는 예비 창업자에게 큰 기회인 동시에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에 녹여내는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AI의 발전은 자금력이나 인력 부족으로 창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직원 13명 때 페이스북에 1조원에 인수된 사례처럼, 이제는 소수 정예 팀으로도 단기간에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AI를 활용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인 창업자들이 곧 등장하지 않을까요?
사실 저도 1인 기업을 운영 중인데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더욱 성장시켜 보려 합니다. 물론 1인 유니콘을 만들겠다는 허무맹랑한 꿈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성공사례라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이 과정 자체가 꽤나 즐겁고 재밌게 느껴져요.
돌이켜 보면 지금 이 시대는 창업가 정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최고의 때인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샘 알트만이 말한 1인 유니콘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거예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의 비전을 향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AI라는 도구를 손에 넣은 여러분이라면 분명 멋진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실리콘밸리가 아니어도, 1인 유니콘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주저하지 말고 그 첫발을 내딛어 보세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