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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무개 Nov 08. 2021

이상탐구서, 행복을 찾아서…….

대충살고 행복하자.

"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어."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태어났지."

나는 답했다.



-


행복,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니 인간은 대체 왜 태어난 것일까?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른다.



친구에게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지만

나 역시 '행복'에 대해 잘 모른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모를뿐더러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나부터 알아가기로 했다.

나란 사람, '이상'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



삶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스물다섯, 의도치 않게 큰 빚이 생기며 돈에 대한 집착이 심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자아성찰 대신 돈만 좇으면 살았다.



절반 정도 갚은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더라.

나는, 인간은 대체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며칠 혹은 몇 달 동안 고민한 주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고로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렇게 집착에 가까운 행복 타령이 시작되는데…….



행복하기 위해선 행복에 대한 정의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만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게 있었다. 

행복이란 굉장히 주관적인 것, 고로 '내'가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 알아야 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개념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소리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나는 '돈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은 왜 태어났는지부터 시작해서 행복으로 다시 근원적인 질문,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가?로 돌아왔다.



자, 그럼 간단하게 자기소개라도 해봐야지.



무난하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이름은 이상, 나이는 스물여덟.

고향은 서울이지만 인천, 천안, 대구……

역마살이 꼈는지 서울을 벗어나 이곳저곳에서 거주 중.



처음엔 장·단점으로 나열하려 했는데

생각해 보니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 그냥 적으련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딱히 없다.

크게 나쁜 짓 하지 않는 이상 불호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찾아봤다.



나는 비염이 있어 향을 잘 못 맡고, 맛 역시 제대로 못 느낀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초밥, 돈까스, 피자, 햄버거, 국밥이다.



외에도 딱히 가리는 게 없어 그냥 있으면 먹지만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진 않는다.

위에 언급했듯이 미각이 둔하기 때문에 정말 맛없지 않다면 그냥 먹는 편이다.

따로 편식하는 음식은 없지만 위에 언급한 음식은 한 달내도록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아, 편식은 안 한다고 했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있다.

만약 한 번이라도 먹어봤다면 거부감이 거의 없는데 

두리안처럼 향은 구리지만 맛이 좋은데 먹어본 적이 없다면 먹지 않는다.

새로움, 도전을 좋아하면서 이런 쪽에선 굉장히 보수적이다.

굉장히 모순적인 놈.



최악의 음식 - 두리안, 고수



음식은 이 정도면 됐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문제다. 



현재 내 인생 최종 목표는 지방의 땅을 구매해서 고아원, 양로원, 학교를 짓는 것이다.

피는 섞이지 않지만 큰 가족을 만들고 싶다. 이건 아마도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어서 그런듯?



최종 목표까지 가는 과정이 조금 험난하다.

단기 목표는 1인 예술가가 되는 것, 내가 말하는 1인 예술가란

'예술 활동'으로만 벌어먹고사는 걸 의미한다.



이를테면 사진, 그림, 글쓰기, 춤 같은 행위 예술을 통해 돈을 버는 것.

수익이 안정화가 된다면 영상을 배우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단편 드라마를 찍을 것이다.

영상쪽에 괜찮아지면 아예 사업자를 내서 작은 회사처럼 운영할 생각이고,

기존에 돈 때문에 알바를 하며 연기를 하는 동료들의 쉼터가 될 생각이다.



굉장히 이상적이지만 작은 회사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려면 내가 그 그릇이 돼야 한다는 것.

블로그명처럼 대충 살고 행복한 게 꿈이지만 내 이상향을 이루기 위해선 미친 듯이 일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걸 배우고, 활동하고 사유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 그냥…… 즐겨야지. 



-



내가 생각한 행복의 기준 중 하나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문제가 하나 생긴다.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현재의 나를 돌파하려면 장벽을 부셔야 하는데 필연적으로 고통이 뒤따른다.

이 고통을 조금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방법을 찾아야겠다.(중도 하차한 적 많음)



-



행복은 순환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행복할 때가 있으면 불행할 때가 있는 법이고,

불행할 때가 있으면 행복할 때가 있는 법이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항상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면 그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기에,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가 보지 못한 일상에서 작더라도 사소한 행복을 찾는 것.



-



두서없다. 그냥 살자,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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