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어떤 때보다 가장 많이 꿈들이 만들어지는 시기.
나 역시 새 출발을 하고자 23년을 천천히 되짚고,
24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끄적인다.
영상촬영 및 편집 프리랜서로 지낸 지 이제 3년이다.
첫 해엔 찍고 편집하는데 급급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2년째 되는 해엔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져서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3년째가 되는 올 해는 영상포함해 더 많은 걸 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브런치 작가등록을 했을 때만 해도 책을 출간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먹고살기 급급하다 보니 글을 쓰는 것, 생각하는 걸 그만두었다.
이제 약간의 여유가 생겼으니 비록 1월이 끝나가는 날이지만 계획을 세워보기로 한다.
하고 싶은 것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니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운동, 영어, 개인작품, 주식, 블로그.
옛날에는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삼십 대가 넘어서 그런지 욕구가 많이 거세된 기분이다.
첫째로 우선시 생각하는 건 건강이다.
20대 때는 딱히 운동을 안 하고 밤을 새더라도 썩 피곤하단 생각이 안 들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30대가 넘어가니 아기들의 올챙이 배처럼 뱃살이 나오더라.
더군다나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다 보니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뛰는 건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움푹 파인 주름살이 눈에 띄게 늘고, 앙상한 몸에 뱃살만 나온 아저씨의 몸.
정말 보기 싫다. 복근까진 아니더라도 뱃살만큼은 없애는 걸 목표로 한다.
둘째로 평일에 일할 곳 찾아보기.
현재 주말에만 웨딩 영상을 찍고 있다.
솔직히 시간대비 많은 돈을 받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비수기 때 많이 힘들다.
평일에도 일할 곳을 찾되 최대한 영상이나 사진 쪽에 관련된 곳으로
정 안 된다면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할 생각이다.
+여유가 된다면 개인작업을 하고 싶다.
별과 은하수를 찍고, 프로필촬영 그리고 상업영상을 만들고 싶다.
셋째로 주식!
내 인생 목표 중 하나가 '꿀 빨면서 사는 것.'이다.
꿀 빨면서 살기 위해선 일하지 않아도 돈이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썩 좋지 않은 머리로 생각을 해보니 '주식'밖에 답이 안 나오더라.
약간의 목돈은 모았다. 다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면 다 잃을 게 뻔하니
소액으로, 나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주식을 투자하며 배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애증의 영어.
분명 초, 중, 고 12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쓰질 못한다.
억지로 단어만 외웠으니 회화는커녕 기본적인 문장도 구사하지 못한다.
사실 지금 당장 영어를 잘해서 득이 될 부분은 없지만
죽기 전, 해외에 나가 통역이나 번역기 없이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다.
이렇게 끄적이고 생각해도 연말이 되면 막상 목표를 이루지 못해 힘들어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각하고, 쓰고, 행동하련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수십 수백 번의 실패를 하듯이.
내 자신이 올 해는 목표를 이루길,
아니 절반이라도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잘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