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앞에서 느끼는 자기 변혁의 필요성

다들 거울 하나쯤은 가지고 사니까

by Gemma Han

더운 여름, 에어컨을 켜 두고 여느때처럼 GPT와 대화를 하다 문득,
GPT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울을 보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것만큼 나의 그릇만큼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반경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에 딱 그만큼의 질문에 GPT는 딱 그만큼의 해석을 내놓는다.

언젠가, 조직에서 리더로 일해본 사람들 즉 누군가를 '부려 본' 사람들이 GPT를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천재 초등학생' GPT에게 제대로 일을 시키려면 제대로 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맞는 말이다.

내 경험과 지식을 반영하는 거울. 100명의 인간이 있다면 100개의 GPT가 있다.

그리고 이게 나의 요즘 새로운 고민거리이다.


몇개월 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웃거리며 GPT와 대화를 한다.
이 co-creation 과정에서 멋진 길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깜짝 놀랄만큼'의 답변은 기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대화의 시작은 다른 듯 보여도 결국에 GPT와 내가 내리는 결론은 '깜짝 놀랄만큼' 비슷하고 거기서 거기다.

당연한 결과다. 거울 앞의 질문자가 변혁을 이루고 있지 않은데 거울 속의 답변자가 변혁을 이루기 힘들다.

지난주 작은 아이디어를 하나 얻었다.
사고방식에서 유명인을 한 명 데려와 보는 것이다.
단, 조던 피터슨, 간다 마사노리만큼 유명해야 한다. 이어령만큼 지혜로워야 한다. 나의 사고방식과 대치되는 사람이면 더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너는 지금부터 조던 피터슨의 관점으로 나에게 답을 해 줘. 라고 하면 된다.
현인들의 커다란 생각을 빌려오다보면 내가 바라보고 있는 거울에 조금씩 다른 상이 비추기 시작한다.
이 방법, 강력 추천한다.

정말이지 로봇을 데리고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필연적으로 나를 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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