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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썸준 Nov 23. 2019

일본 가고시마 한 달 살기 : Day3

'Fun Ride'라는 든든한 우군과의 만남, 가고시마에서의 첫 라이딩

2019.3.21 (목)


방 안이 아직 어두컴컴하길래 아직 해뜨기 전인가 하고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7시인데 왜 이리 어두컴컴하지 하고 창 밖을 보니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 맞다, 오늘 비 온다고 했었지라며 어젯밤 자기 전에 확인했었던 일기예보가 생각났다. 날씨를 맞추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도,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어서 그런지) 예보대로 날씨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니 날씨 예측 역량 수준에서도 일본의 앞서 있음을 볼 수 있어 아침부터 살짝 씁쓸하였다.  


비가 올 경우 하려고 했던 계획대로 오늘은 오전에 가고시마대학(鹿児島大学)을 둘러볼 예정인데, 나가기 전에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있을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 조립을 해놓고 나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거 같아, 비도 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겸 조립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자전거 해체 및 조립은 평소에 능숙치 않아 출국 전 여러 번 연습을 했었는데, 연습했던 대로 캐링백에서 자전거를 꺼내 조립 작업을 시작하였다. 휴대용 펌프라 타이어에 바람 넣는 게 힘들긴 했지만 앞바퀴 결착까지는 별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뒷바퀴 결착할 때 문제가 발생하였다. 뒷바퀴를 끼우고 이상 없는지 기어 변속을 해봤는데, 변속할 때 체인이 크랭크 위에서 계속 톡톡 튀는 것이었다. 결착을 잘못했나 싶어 여러 번 해체와 결착을 반복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고, 괜히 혼자 해결해보려 하다가 오히려 더 망가뜨릴 거 같아 점검을 받는 게 맞는 거 같았는데, 자전거 샵은 어딨으며, 수리비가 많이 나오진 아닐지, 수리비가 여행 경비 예산만큼 나와 다시 한국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닐지, 또 이 문제를 일본어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하니 스트레스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라이딩하기 전부터 거대한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 같았다.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전거 샵부터 찾는 게 순리인 거 같아, 구글 맵에 'bicycle'을 검색하니 호텔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Fun Ride'라는 자전거 샵이 나왔는데, 로드싸이클도 취급하는 곳인 거 같아 이 곳에 가서 점검을 받는 게 낫겠다 싶었다.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자전거 조립과 씨름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예상치 못한 이슈에 시간도 시간이지만 몸과 마음이 벌써 황폐해진 느낌이었다. 마침 자전거 샵 오픈도 11시에 하고, 기다리는 동안 방에서 자전거 스트레스받으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차라리 기분 전환 겸 가고시마 대학을 먼저 둘러보고 오는 게 좋을 거 같아, 나갈 채비를 해서 호텔 밖을 나섰다.  


구글맵에서 확인해보니, 텐몬칸에서 가고시마 대학으로 가는 트램이 있어,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텐몬칸도리역(天文館通駅)에서 고리모토(郡元)행 2번 트램을 타서 토소역(唐湊駅)에서 하차하라는 경로를 확인하며 역으로 이동하였다. 

텐몬칸도리역에 도착하였다. 역이라고 해서 기차역처럼 건물 같은 것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이라고 하기보단 정류장이라고 하는 맞을 같은, 트램을 타고 내릴 있는 승강장이 있는 곳을 역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승강장에 서서 2번 트램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가고시마 시내에서는 최신식 트램뿐만 아니라 오래된 트램도 같이 운행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낡고 오래됐다는 느낌보단 오히려 고풍스러운 맛이 있어 마치 옛날로 시간여행을 온 거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운행하고 있는 옛 트램과 주변의 현대식 건물을 보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오래된 것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잘 유지관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지나도 더 멋스럽고 가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2번 트램이 승강장에 들어왔다. 일본에서 트램은 처음이라 탑승 방법에 대해 사전에 찾아봤는데, 뒷문으로 타서 내릴 때는 앞으로 내리고, 요금은 내릴 때 내며 구간 상관없이 동일 요금이라고 하였다. 내가 탄 트램은 이런 게 아직도 움직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래된 트램이었는데, 트램 내부와 트램 안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일본의 저력은 무엇인가 생각에 잠겨보았다.  


텐몬칸 도리 역을 출발한 트램은 가고시마 중앙 역을 지나 토소역에 도착했다. 번화한 텐몬칸 지역 분위기와 달리 오래된 동네 분위기에 진짜 가고시마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 신기한 마음으로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고시마 대학 입구로 향하였다. 

가고시마대학의 첫 느낌은 고등학교 건물처럼 생긴 각진 모습 때문인지 자유분방하다기 보다는 엄격하고 절제되어 있었고, 흐린 날씨 탓도 있겠지만 캠퍼스 내에 학생들도 보이지 않아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아 있었다. 캠퍼스 전체를 다 둘러보기 보단 중앙도서관과 학생 회관만 보는게 날 거 같아 캠퍼스 맵을 확인한 후, 먼저 중앙도서관으로 가보았다. 

도서관에 도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문 안을 자세히 보니 오늘 3월 21일에 빨간색으로 휴관일이라고 쓰여 있었다. 오늘 무슨 날인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그럼 학생회관을 둘러본 후 거기서 학식을 먹 호텔로 돌아가야겠다라며, 다시 캠퍼스 맵을 확인 후 학생 회관으로 이동하였다. 

학생회관 안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신입생 서포트 센터'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일본이랑 우리랑 학기 시스템이 동일한 걸로 알고 있는데, 3월 말이면 학기가 벌써 시작하고도 남았을 텐데 아직 신입생 서포트 프로그램이라,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학생회관 내 식당은 문이 닫혀 있었고, 식당 옆 공간에서 상급생들이 신입생과 같이 온 그들의 부모님들에게 학과 소개나 학교 주변 부동산 등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일본 학기 시스템이 우리랑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라는 의문이 밀려오는 동시에, 학식이 어떨지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막상 못 먹게 되니 실망감에 멀쩡했던 배가 갑자기 고프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날이 아닌 거 같아 가고시마대학은 다음에 다시 오는 것으로 하였다. 마침 배가 고프기도 하고 온 김에 대학가 주변도 둘러보고 싶어 학교 정문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변에 어떤 곳으로 갈지 찾아보다가 '마루 카페(Maru Cafe)'라는 곳으로 정하였다.  

가고시마대학 정문 주변지역은 술집이나 식당들이 거의 없는 조용한 주택가였는데, 상업시설들로 시끌벅적한 우리나라 대학가와 달리 이 곳 학생들은 술도 안 먹고 공부만 하나, 아니면 술 먹을 땐 시내로 나가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한적하였다.  

마루카페에 도착하여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주중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숨은 맛집 인가 하며 들어갔는데 사장님께서 예약했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하니, 자리가 있긴 한데 예약이 있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일본인들이 예약을 선호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곳까지 사전에 예약해놓고 오다니,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간 낭비일 거 같아, 그냥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기다리면서 휴대폰으로 기사를 쭉 보고 있는데, 기사 제목 중에 '일본 춘분'이라는 기사가 있길래 살펴보니, 오늘이 춘분이고 일본은 춘분이 공휴일이라는 것이었다. 도서관이나 학교 식당이 문을 닫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라고 알게 된 순간, 물론 공휴일 인지도 모르고 학교를 방문한 내 불찰이긴 하지만, 아침에 자전거 조립도 그렇고 오늘은 뭔가 일진이 좋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기존 예약이 취소됐는지, 사장님께서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바 테이블 석에 앉아 '마루 런치 세트'를 주문하였다. 맛은 평범했지만, 정성스럽게 플레이팅 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학교 기준에서 반대편에 위치한 기샤바역(騎射場駅)에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복귀하였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 아직 이른 시각이었지만 하루의 끝에 와 있는 거 마냥 몸과 마음이 피곤하였다. 방에서 잠시 쉬면서 자전거 문제를 일본어로 어떻게 설명할지 정리를 한 후, 자전거를 이끌고 Fun Ride로 이동하였다. 가는 길 내내 별 문제없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나오면 어떡하지, 아까 정리했던 일본어 문구도 안 까먹으려고 되뇌이는 등 머릿속이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하였다.

Fun Ride는 규모는 작지만 뭔가 신뢰가 가는 첫인상이었다. 가게에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자전거를 엎어놓은 후, 체인에 문제가 있다(고노 체인니 문다이가 아리마쓰)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알아들으실 줄 알았는데 못 알아들으셔서 당황스러웠으나, 뭐라고 말씀하시다가 체인을 가리키시며 리페아(Repair)?라고 하시자 맞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자전거를 거치대에 걸어놓고 페달을 돌리면서 드레일러(변속기)를 드라이버로 몇 번 풀었다 조였다 하면서 위치를 변경하셨는데, 몇 분도 안돼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톡톡 튀던 체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 되었다는 사장님 말씀에, 자전거 샵을 제대로 잘 찾아와서 다행이라며 속으로 한시름 놓으면서, 조심스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비용이 얼마인지 여쭤보았다. 3,000엔 밑으로만 나오면 선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 걸 300엔이라고 하셨다. 혹시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300엔이 맞는지 재차 여쭤보니 맞다고 하셨다. 속으로 다행의 한숨을 한 번 더 깊게 내쉬며, 부르는 게 값이라고 외국인이라고 충분히 바가지를 씌울 수도 있었을 텐데 양심적으로 점검을 해주신 사장님이 정말 고마웠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내친김에, 가고시마 시내나 시외지역에 추천해줄 만한 라이딩 코스가 있는지 여쭤보았다. 시내에서는 '3번 국도'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많이들 타고, 시외에서는 주말에 사쿠라지마 일주나 카노야(鹿屋) 지역 왕복 라이딩을 많이 한다고 하셨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가게를 빠져나와 호텔로 복귀하였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 문제를 해결하니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거 같았고 라이딩 코스 정보까지 얻으니 기분이 날아갈 거 같이 좋았다. 오늘은 라이딩을 할 계획이 없었으나 자전거 문제도 잘 해결됐겠다, 흐렸던 날씨도 마침 조금 갰겠다 싶어, 아까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3번 국도로 잠깐이나마 자전거를 타고 오고 싶었다. 가고시마에서의 첫 라이딩이라고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금세 몸이 뜨거워졌다구글 맵에서 3번 국도를 쭉 살펴보니, 3번 국도와 규슈 자동차로(Kyushu Expy)가 교차하는 지점까지가 텐몬칸에서 왕복 10km 정도 되는 거 같아 그것으로 경로를 설정하고, 져지로 환복 후 다시 호텔을 나섰다. 


짧은 거리의 시내 주행이지만, 가고시마에서의 첫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라이딩을 하며 맞는 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하였다. 호텔에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3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쭉 올라갔다. 하지만 사장님이 왜 이 길을 추천해주셨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일본 공도 답지 않게 도로 노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고, 갓길도 좁아 위험해서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주변 경관도 좋지 않아 차라리 3번 국도가 아닌 고쓰끼강(甲突川) 옆 쪽으로 나있는 작은 길을 타고 올라가는 게 날 거 같아 노선을 바꾸었다. 고쓰끼강 옆 길 포장 상태도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여유 있게 강 주변과 동네를 구경하며 라이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일본인은 주어진 주변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내 가설 상, 강이라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주변에 자전거 도로나 공원 같은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우리와는 어떻게 다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기대와 달리 눈에 띄는 시설도 없고 강 주변으로 도로 조차 제대로 닦여있지 않아 놀랐고 의외다 싶었다. 물론 가고시마 고쓰키 강변 인프라 하나로 일본 전체를 재단할 수는 없겠지만, 자전거, 러닝, 캠핑 등 오히려 강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변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더 잘 되어 있는 거 같아,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구나, 잘 관리하고 홍보해서 외국인들도 찾고 싶어 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약 1시간 정도 강변길을 따라 돌고 내려와, 가고시마 중앙역을 거쳐 호텔로 복귀하였다. 속도감 있게 라이딩을 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니 첫 라이딩을 개시한 거에 의의를 두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방에 들어와 씻고 나오니 몸이 살짝 추운 게 뜨끈한 국물의 라멘 한 그릇이 생각났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보니 가고시마 라멘은 후쿠오카, 구마모토 라멘과 함께 규슈 3대 라멘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데, 돼지뼈와 닭뼈를 함께 넣어 삶고 얇은 면을 사용하는 게 가고시마 라멘의 특징이고, 그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곳이 '가루후 라멘 (がるふラーメン)'이라고 하였다. 가고시마에서 첫 라멘인 만큼 대표 식당에서 맛을 보고 싶어, 어떤 맛일까라는 큰 기대감을 갖고 텐몬칸 아케이드 상가에 위치한 '가루후 라멘'으로 가보았다. 

메뉴는 인기가 가장 좋다는 '특제 라멘'과 오늘의 고생을 시원하게 날려 줄 생맥주를 키오스크에서 구매한 후, 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식당의 바 테이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바 테이블과 주방 사이에 간격이 좁아, 먹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이 성심성의껏 만드는 걸 볼 수 있고, 만드는 사람은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는 걸 볼 수 있어 상호 간에 좀 더 교감할 수 있는 구조인 거 같기 때문이었다. 주변에는 퇴근 후 혼자 와서 식사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는데, 다들 휴대폰 보면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세계 어딜 가던 혼밥족들에게 휴대폰은 뗄 수 없는 존재구나라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기다리던 라멘이 나왔다. 맛은 국물이 살짝 짭조름하고 기름지긴 했지만, 숙주와 양배추 같은 야채의 신선함이 완충역할을 적당히 해줘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맛이었다. 가고시마에 유명 라멘집이 많다고 하는데 여기에 있는 동안 다양한 라멘 집들을 방문해 맛을 경험해봐야겠다.  


식사 후, 차 한잔 하면서 오늘 일과 정리 및 내일 일정 계획 차, 가루후 라멘 건너편에 있는 도토루(Doutor)라는 일본 커피 체인 전문점에 가보았다. 도토루에도 2층에 스모킹 룸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넓은 규모나 창가 쪽에 배치된 위치를 봤을 때, 흡연자에 대한 전략적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이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호텔 방으로 다시 복귀하였다. 오늘은 오전에 자전거 조립할 때 발생한 예상치 못한 변수와 춘분 공휴일 때문에 살짝 꼬인 가고시마 대학 일정 때문에 시작은 순탄치 않았으나, Fun Ride 사장님 덕분에 자전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고, 짧았지만 가고시마에서의 첫 라이딩도 시작하게 되어 마무리는 좋았던,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한 다이나믹했던 하루였던 거 같았다. 


내일은 가고시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쿠라지마(桜島) 일주 라이딩을 할 예정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라이딩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오늘은 체력 보충을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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