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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죽의 시고쿠 여행 4-1

신이 내린 선물, 도고 온천

by 넙죽

백로가 발견한 온천, 도고


에히메현 마쓰야마에는 천년이 넘은 온천이 있다. 도고온천이다. 상처입은 백로가 날아들어 온천에 다친 몸을 담그자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온천이다. 때문에 도고 온천에는 백로와 관련된 상징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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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_101448(0).jpg 도고온천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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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도고 온천 본관은 많은 이들에게 개방된 대중탕이다. 수많은 이들이 영험한 온천에 몸을 담그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유카타를 입고 목욕용품을 손에 든 그들의 발걸음이 즐거워보였다.

도고온천 본관의 탕이름을 카미노유라고 부르는데 신의 물이라는 뜻이다. 온천이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해서일까 도고 온천 본관의 지근거리에 탕의 신을 모신 신사가 있다. 영험한 온천이 오래도록 지속되도록 기원하는 것일까. 이 곳 사람들이 세운 신사에서 온천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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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천은 일종의 문화적 코드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란 소설도 이 곳 도고온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단다. 때문인지 온천 주변에 소설 도련님에 등장하는 전차가 다니기도 한다. 또한 매시 정각이 되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와 춤을 주는 시계탑도 있다. 시계탑은 총 세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층은 1층이었다. 그층에는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있는 사내들이 있었는데 매우 즐거워보였다. 물론 나도 그들 처럼 매우 즐겁게 온천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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