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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K Oct 27. 2023

놀이공원은 누가 만들까?

덕후가 세상의 미래다.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휘영청 밝은 달을 봤다. 10월의 보름달은 블러드 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시 할로윈. 그간 많은 기업이 마케팅 기회로 활용했던 할로윈은 모두가 중지, 중단하고 쉬쉬하는 분위기이기에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할로윈을 가장 진하게, 또 안전하게 느끼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쉽게 떠올린다면 결국 "놀이공원"이다. 


한 번도, 놀이공원은 '누가' 만드는 건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업무상 알아야 될 일이 생겨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니 거의 국내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운 영역이다. 


 쉽게 테마파크 디자이너는 테마파크의 기획, 설계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테마파크는 정한 주제나 스토리로 구성된 공원으로, 놀이기구, 건축물, 공연, 음식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물론 이런 뾰족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곳이 거의 드문 우리에게는 생경한 일일지도 모른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뿐, 건축, 음향, 조명, 인테리어, 의상, 특수효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역량이 필요한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구조 설계의 안전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프로젝트의 공사 기간이 보통 3~4년을 잡는다는 것을 쉽게 납득 가능하다. 


 누군가를 새로운 세상을 초대해 직접 경험을 선사하는 과정은 결국 기획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양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어떤 분야를 종합하고 협력할지의 판단까지 해야 한다. 활용 가능한 최신 기술과 트렌트를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VR, 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내면서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 일 것, 창의적인 시도를 할 것, 그것이 반드시 실현 가능하도록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도 갖출 것 등 종합적인 영역일 수밖에 없다. 


 결국 사랑하지 않으면 완결될 수 없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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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하던 중에 알게 된, "테마파크 마니아 모임" 이라니. 이 사람들 심상치 않다. 서로 모이는 모임에 캐리어 가득 자신이 소장한 테마파크 굿즈를 들고 모인다. 서로의 굿즈에 담긴 소중한 추억들을 나누며 서로 도슨트?를 해주는, 진귀한 시간이 펼쳐진다고 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연구,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은 모든 덕후들의 숙명. 심지어 돈도 쌀도 나오지 않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어떤 것보다 강력할 수밖에.




덕후가 세상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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