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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애기는 영어를 왤케 잘해요?"

[좌충우돌 사이드 프로젝트] #5. 육아에 절박했을 뿐인데

by JuneK

놀이터는 이제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놀이터와 키카는 아이들이 노는 것 외에도 부모들이 서로의 아이의 성장 속도?를 가늠하고 정보교류를 하는 불꽃 튀는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상대의 육아 노하우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된다.


우리 구성원들이 흔히 겪는 에피소드.


어느새 영어를 구사하는 내니 형누나와 일상을 보낸 경력이 꽤 되다 보니 이 아이들은 영어를 쓰는 상황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어느 날 영어를 쓰는 외국 아기와 놀이터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며 노는 걸 보고 주변 부모들이 모두 주목했다는 에피소드.


우리 구성원이 나타나자

"이 집 애기는 영어를 왜 이렇게 잘해요? 외국에서 살다 왔나요?"


교육에 민감한 한국 부모들의 관심이 모일 수밖에.


독박육아에 절박한 심정으로 파트타임으로 힘들게 구했던 외국 내니와의 하루 한두 시간이 모여 아이들이 영어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했던 일이다.


이렇게 노출과 빈도는 중요하다. 독박육아의 잠깐 숨 돌릴 여유를 찾고 아이의 외국어 노출의 거부감을 없애는 일까지. 어쩌면 이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안이 될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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