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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K Dec 12. 2023

내가 만약 교육부장관이 된다면

자립하는 삶에 필요한 도구 3가지

 요즘 나는 육아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대체 왜?) 나의 주력 BM의 카테고리이다 보니 관심도나 높아진 영향일 수도 있고 또 모든 것이 조금씩 늦은 나의 삶의 속도 때문일 수도 있겠다. 물론 나의 결핍에서 기인한 것이겠지만 '내가 부모라면...'에 대한 가정문을 작성한 일은 꽤 많았다. 실행은 늦되었으나 생각은 조숙해서 늘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대비를 항상 준비하는 편이었으므로. 


 삶을 논하기에 적당한 시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점점 명확해지는, 자립하는 삶에서 놓칠 수 없는 필수 교과 과목이 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컨설팅과 다르지 않다. 


1. 올바른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 _ 풀어야 할 문제를 찾는 것
2.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 _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을 것
3. 그 방법을 찾았다면 실행할 수 있는 근기를 유지하는 것 _ 그 문제를 푸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결과로 만들어 낼 것        


 그럼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BODY'

 우리는 몸으로써 소통하고 생활한다. 평생 같이 가는 나의 동반자다. 이 몸이 어떠한 시스템이며, 어떻게 기능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어떻게 소멸해 가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론 우리는 고등학교에서(물론 이과라면) 생물 화학 등의 과목을 통해 인체의 구조, 해부학, 생리학들에 대한 '경험'을 한다. 과연 충분할까? 내가 먹는 것이 나를 이루고 또 사라지고 다시 생성되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아는 것을 넘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내가 영양학 전문가 과정 1년간 수강, 재수강을 띄엄띄엄이나마 거치며 수료를 하는 동안 내가 인지하는 세계는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영양제를 다종다양하게 만들고 아무런 검증 없이 팔아 재끼는 상술로부터 부모님의 지갑과 건강을 구해내는 일, 우후죽순 쏟아지는 다양한 다이어트 기법, 약물, 극단적으로 일부 영양소를 제한하는 식단들에 대해 의심하고 검증해 보려는 시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 새삼 느끼게 된다. 


'몸'이라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과목들은 필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사교육으로 가능하다면 이곳이 최선이라고 확신한다. (직접 경험했기에 추천할 수 있다.)
현직 의사, 간호사, 약사, 트레이너들까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수강에 재수강을 반복하며 서로 고민하고 있는 집단이다. 
https://www.instagram.com/woosoo_education/

물론 단 하나의 솔루션은 아니겠지만, 이런 배움과 나눔 그리고 관심이 우리의 인식과 환경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COOK'

 어떤 것을 먹을 것인가. 내 세대는 외식의 빈도가 믿을 수 없게도 '한 달에 한번' 정도였다. 지금 배달을 시키는 빈도, 밀키트를 소비하는 빈도 등을 살펴보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식탁 위로 조리된 음식을 데워내고, 담아내는 일에 더 이상 거부감이 없어졌다. 물론 삶이 바빠 내 역량을 어딘가에 집중해야 할 때 음식을 만드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부정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순간들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이 것들이 나를 이룬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 내가 좋은 재료를 직접 고르고, 다듬고, 음식을 만들어 나를 이루도록 돕는 일, 하루에 많게는 세 번, 적게는 한 번씩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이 과정은 출산, 질병, 나의 생의 퀄리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그 결과를 선명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관대한지 모른다. 


좋은 재료를 엄선하고, 나를 위해 또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함께 먹는 일에 대한 과정과 기술도 역시 필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사교육으로 가능하다면 많은 대안적 움직임이 있다. 저당을 지향하거나 바른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 등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https://nhlocalfood.com/main/main.html

동네의 먹거리를, 동네에서 바로 소비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근지역 농부들이 직접 직매장에 상품을 매일 아침 세팅한다. 온라인 서비스들이 워낙 잘 되어있지만 쉽게 얻은 음식에 대해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동료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녀가 직접 식재료를 만지고 고르고 가져와 요리를 할 때는 그 재료들을 더 귀하게 여기게 된다는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MIND'

 모든 것은 내가 익숙하게 내어놓은 나의 관점으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마음의 길을 어디로 내어 두었는지에 따라 삶의 조도는 급격하게 달라진다. 누군가의 삶은 한 줌 빛도 없이 어둡고 컴컴하며 예민해지고, 누군가의 삶은 밝고 충만하며 나누고 함께하는 삶이 된다. 결국 어떻게 감각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 우리는 우리의 감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어 나는 어떤지 스스로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명상으로 나를 돌보는 일이 익숙해진다면 평화를 삶 가까이 둘 수 있다.


언제든 나의 마음 건강을 확인하고 다스릴 수 있는 명상은 체화되고 익숙해질수록 편안해진다고 믿는다.

 

명상은 어디서든 가능하다, 어떻게든 시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막막하다면 일 년에 한 번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자신의 마음의 파도를 직접 경험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https://brunch.co.kr/magazine/mabbh

담마코리아의 10일 명상 코스이고 사회생활을 하며 열흘이라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기간인 만큼 얻어가는 것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명상에 관한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서적도 많다. 우선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일이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교육부장관이 된다면

나는 이 세 가지를 필수로 도입하는 과감한? 결정을 할 것이다. 모두가 온전히 평온하게 존재하는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 이 설익은 개념이 좀 더 구체화되고 고도화되었으면 한다. 이 내용을 발전시켜 언젠가의 나의 아이에게 정성 들여 안내해 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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