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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K Feb 27. 2024

살아라, 사는 건 때로 그것 자체로 칭찬받을 일이다

물색없이 살아있었더니 중도 생존보험금을 받은 일


똑똑똑

(우리 집엔 따로 초인종이 없다)


"누구시죠?" 

(경계심에 가득 차 물음, 택배나 배달 올 것이 없고 너무 이른 아침이다)


"우체국이요~ 등깁니다."


우체국 아저씨는 안면도 있고 늘 익숙한 분이기도 해서 안심하고 문을 열었다. 간단히 단말기에 서명을 받으시고는 등기를 전달해 주셨다. 


"뭐지 이게?"


봉투를 뜯어보니 "중도 생존보험금 지급 안내"였다.


"대체 이게 뭐라?"


대충 내역을 살펴보면


"계약자가 계약 기간 동안 생존해 있을 경우, 보험계약이 존속하는 동안에 한해 약정된 시점 혹은 조건이 충족되면 지급된다. 보험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기간이나 나이에 도달했을 때 지급받게 된다. 이 자금의 목적은 계약자가 보험 만기 전에 금전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장기간의 보험계약을 유도하도록 한다. 또한 만기 시점까지 생존할 경우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보장을 하기도 한다."


결국 적당한 나이까지 잘 살고 있으니 네게 용돈을 주마.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작 백만 원일지라도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참 이 시기가 너무나 아이러니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망 보험금이 아니라 생존보험금이라니 정말 꽤 희망적이지 않은가. 



우리 모두 부디 살자,

사는 건 때로 그것 자체로 칭찬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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